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LG 벨벳 런칭 행사 모습. [사진=LG전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의 변화를 알릴 첫 신호탄인 LG 벨벳을 7일 공개했다. 

LG전자는 이날 오전 10시 온라인 런칭 행사를 통해 LG 벨벳을 소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의도였지만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구성이 돋보였다. 

약 23분 동안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LG 벨벳의 4가지 색상에 맞춰 스타일링한 패션모델들의 런웨이와 함께 시작했다. 이어 ‘디에디트’, ‘영국남자’ 등 유명 유튜버가 LG 벨벳을 영상으로 소개했다.

모델들은 LG 벨벳의 색상과 디자인이 돋보이는 의상을 입고 나와 개성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스트랩을 활용해 LG 벨벳으로 크로스백 스타일을 연출하는 등 LG 벨벳을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소개했다. 모델들의 의상 스타일링은 유명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씨가 직접 연출했다.

모델들의 런웨이 이후에는 유명 유튜버 ‘디에디트’와 ‘영국남자’가 등장해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영상을 만들어 LG 벨벳을 소개했다.

LG 벨벳의 이같은 전략은 이 제품뿐 아니라 앞으로 LG전자 스마트폰의 지향점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LG 벨벳. [사진=LG전자]

당초 LG전자는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통해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MWC가 취소된 후 해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V60 씽큐(ThinQ)를 선보였다. 

이후 국내에서는 스마트폰 출시를 계속 연기하다 지난달 브랜드 전략을 수정하기로 하고 LG 벨벳을 처음 선보였다. LG 벨벳은 기존에 알파벳+숫자 조합으로 구성된 시리즈가 아니라 제품의 특징을 반영한 네이밍이다. LG전자는 앞으로 매 제품마다 특징을 반영한 이름을 붙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밍 변화와 함께 LG전자는 그동안 고수해오던 ‘씽큐’ 브랜드도 과감히 뺐다. ‘씽큐’는 LG전자의 인공지능(AI) 브랜드로 스마트폰뿐 아니라 가전과 TV, 어플리케이션 등 모든 사업에 적용돼있다. 

LG 벨벳의 출고가는 89만9000원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에서는 저렴한 편이다. 갤럭시S20 울트라가 159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한 스마트폰 원가절감 노력을 바탕으로 저렴한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LG전자가 앞으로 프리미엄급 가격대의 스마트폰을 내놓을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재 밀레니얼 세대의 기호를 봤을 때 당분간 현재 가격대의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20대 밀레니얼 세대 고객들을 겨냥해 100만원 미만 가격에 실용적인 기능을 담은 스마트폰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스마트폰 전략을 수정해 중가 브랜드인 갤럭시 A 시리즈에 혁신 기능을 선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격 부담을 줄인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을 출시했다. 특히 갤럭시Z플립은 디자인 혁신을 선보이며 밀레니얼 세대의 관심을 끌었다. 

LG 벨벳 역시 이번 런칭 행사에서 디자인 혁신을 계속 강조했다는 지점이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LG 벨벳’은 ‘물방울 카메라’, ‘3D 아크 디자인’ 등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구현한 제품이다. ‘물방울 카메라’는 후면 카메라 3개와 플래시가 마치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 세로 방향으로 배열된 디자인이다.

‘LG 벨벳’은 6.8형 대화면임에도 너비가 74.1㎜다. 여기에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을 완만하게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을 적용했고 후면 커버도 동일한 각도로 구부려 하단에서 보면 가로로 긴 타원형 모양이다. 타원형이기 때문에 손과 밀착되는 접촉면이 넓어져 착 감기는 ‘손맛’을 제공한다.

LG 벨벳은 15일 이동통신 3사와 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 채널을 통해 출시된다. LG전자는 LG 벨벳을 구매하는 고객을 위해 ‘고객 혜택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객 혜택 프로그램’은 고객이 스마트폰을 구매해 24개월간 사용한 후 제품을 반납하는 조건으로 출고가의 최대 50%를 할인받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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