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귀현 기자] 지난 6일부터 코로나19 방역체계가 '생활방역'으로 전환됐지만 건설업계는 방역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분위기다.

주요 기업들은 집이나 대체 근무지에서 일하는 등의 분산 근무 체제 대신 정상 출근 체제로 돌아왔다. 다만 사업장 및 공사현장의 방역과 직원 대상 문진표 작성, 출입자 대상 발열체크 등 예방 차원의 모니터링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만 발생해도 사업장 폐쇄 조치와 공사 중단으로 피해가 불가피하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공사가 중단된 현장은 37곳(지난달 28일 현재)에 달한다. 

대림산업은 화상회의 진행을 권고하고 식사도 순차 배식을 진행하는 등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장 직원 대상으로 매일 발열 체크를 진행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협력업체 에는 최근 14일 이내에 해외 입국자의 경우 근무를 자제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도 "3월 한 달간 재택근무 사례가 일부 있었고, 현재는 전 직원이 정상 출근 중이나 (생활방역으로) 완화 이후에도 예방 조치를 이어가 변동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개관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DMC리버파크자이, 리버포레자이 견본주택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견본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개관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DMC리버파크자이, 리버포레자이 견본주택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견본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분양시장도 변화했다. 오프라인 견본주택은 방역과 거리두기에 중점을 두고 운영한다. 또 오프라인을 대신해 온라인 견본주택을 선보이고, 유튜브 방송으로도 견본주택을 소개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VR 카메라로 촬영한 아파트 내부 이미지 등을 홈페이지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청약 당첨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견본주택을 공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GS건설은 대구 중구 '청라힐스자이'를 VR 촬영 이미지로 공개한 데 이어 과천 '제이드 자이'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내부를 소개해 호응을 얻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사이버 견본주택과 오프라인 견본주택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한편 야외에서 이뤄지는 기업 행사는 연기 또는 취소됐다. 대보그룹은 이달 중 예정됐던 '서원밸리 자선 그린콘서트' 개최를 취소했다. 이는 2000년부터 대보그룹이 이끌어 온 대표적 사회공헌사업으로, 개최 초창기를 제외하면 지난 2004년 이후 콘서트가 열리지 않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은 "정부 생활 속 거리두기 방침에 동참하고자 콘서트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자선의 취지는 이어갈 예정이며 많은 양해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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