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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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동아대학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020학년도 1학기 전 과목 비대면 재택 수업을 무기한 연장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교수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온라인 강의 진행에 열의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대 교수들은 현재 1인 강의녹화 도구인 닥줌(DocZoom)을 활용하거나 강의실 녹화, 실시간 화상 수업 ‘ZOOM(줌)’ 등 방법으로 비대면 재택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중엔 평소 온라인 강의에 익숙했던 교수도 있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 교수가 대부분이다.

‘마케팅원론’ 과목을 강의하는 서주환(경영학과) 교수는 강의 내용을 더 잘 전달하기 위해 사비로 마이크를 구매하고 별도의 자막이나 편집 작업도 거치는 등 노력 중이다. 서 교수는 “처음이니까 어리둥절했다. 수업은 상호작용이 중요한데 학생들 반응을 못 보니까 어려웠다”며 “목소리만 녹음한 영상보단 얼굴이 나오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강의실에서 녹화했는데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아졌고 오프라인 강의 같다는 피드백도 많이 온다”고 말했다.

학교에 따르면, 가상대학 강의에 상대적으로 익숙했던 교수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주변 교수들에게 강의 동영상 제작 방법을 공유하는 등 솔선수범을 보이기도 한다.

‘임상운동지도론’을 강의하는 우진희(체육학과) 교수는 강의동영상 업로드와 출석체크 방법 등을 ‘닥줌’ 동영상으로 제작, 동료 교수들과 공유했으며, 학생들의 발표 동영상을 제출받아 세세하게 피드백을 해주는 방식의 온라인 수업으로 학생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우 교수는 “온라인 수업이라도 교수님이 정성스럽게 해주시는 것 같다는 학생들의 반응을 보니 보람 있었다”며 “교수님들과 학생들에게 새로운 강의 시대가 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길원(중국·일본학부) 교수는 ‘시사일본어’ 강의에서 동영상 강의와 실시간 화상수업(ZOOM)을 병행하고 있다. 이론 부분은 녹화영상을 활용했지만 회화가 필수적인 수업이기에 실시간 수업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교수는 “온라인 강의를 처음 시작하는 교수자는 많이 힘들겠지만 이번 경험이 더 다양하고 알찬 교육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길 바란다”며 “이제부터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블랜딩하는 교수법으로 문제해결능력을 기르고 프로젝트 학습의 내용이 대세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식(화학공학과) 교수 또한 ‘화학 및 실험’ 과목에서 이론 동영상 수업과 실시간 화상수업을 병행하는데, 판서형 패드 등을 활용해 강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권민철(신소재물리학과) 교수는 ‘물리학실험’ 과목에서 다양한 각도로 실험 장면을 촬영해 학생들의 이해를 돕는다.

김 교수는 “실험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을 현장에서 못보고 실험을 잘 익혔는지 확인이 안 돼 힘들지만  학생들이 질문하는 것을 보면 실험 영상을 꼼꼼히 보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며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좋은 점과 개선점을 구체적으로 피드백해주면 앞으로 이 같은 수업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강의를 하고 있는 교수들은 저마다 “예상치 못한 외부적인 요인(코로나19) 때문이지만 온라인 강의를 시도하게 된 것은 다양한 교수법 개발에 좋은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또 “온라인 강의가 처음이라 미흡한 점이 있겠지만 서로 시너지가 생기는 방향으로 흘러가야 한다”며 “학생들도 온라인 강의에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회를 만들고 지식 극대화를 위해 온라인 강의를 적극 활용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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