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울산시]
[사진=울산시]

[이뉴스투데이 부산경남취재본부 박흥식 기자] 울산박물관은 ‘2020년 제1차 새 유물 새 전시’를 5월 12일부터 11월 29까지 역사관 내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19년도에 구입과 기증을 통해 울산박물관에 새롭게 들어온 유물을 소개하여 새로운 볼거리도 제공하고 기증의 가치를 시민과 함께 하기 위해서 기획되었다.

전시 주제는 <삶, 사람, 그리고 사랑>이며 2부로 구성되었다.

1부는 ‘관혼상제(冠婚喪祭)’라는 주제로 일생 의례 가운데 조상들이 중요하게 생각하였던 관례 · 혼례 · 상례 · 제례와 관련된 유물을 전시했다.

먼저, ‘관례(冠禮)’는 성년에 이른 남자가 성인의 예를 책임지도록 성인의 복식[衣冠]을 갖추어 진행하는 성인식을 가리킨다. 여자의 경우, 쪽을 찌어올리고 비녀[笄]를 꽂아 계례(笄禮)라 하였다. 관례 시 착용하였을 것 같은 어른의 복식인 관과 비녀, 머리를 정리하는 데 사용하는 도구인 참빗과 빗치개, 그리고 이를 보관하는 빗접과 함께 성인이 됨을 축하하며 선물하였다는 장도가 전시된다.

‘혼례(婚禮)’는 두 사람이 부부의 인연을 맺는 의례로, 의제장과 같이 혼례의 과정에서 오고 갔던 문서들, 결혼식 사진과 함께 1940~50년대, 60~70년대에 혼수품 1호였던 요강과 재봉틀 등을 전시해 당시의 거주 환경과 생활 모습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상례(喪禮)’는 돌아가신 분의 마지막 길을 모시는 의례이다. 부고 소식을 올리는 부고장과 함께 상례에 참여한 사람의 이름과 역할을 적는 집사기, 부조 내용을 적은 부의록과 만사 등을 통해 실의에 빠진 상주(喪主)를 위로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슬픔을 나누었던 공동체 사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제례(祭禮)’는 돌아가신 조상을 추모하고 그 근본에 보답하고자 하는 정성의 표시이다. 전시에는 조선시대 울산도호부의 도총소였다가, 이후 경주이씨 종중에서 서원으로 사용하였던 태화서원의 사진과 향례(享禮)와 관련된 망기, 술독, 채반을 전시했다.

2부는 ‘최현배와 고복수’에서는 최현배의 저서와 고복수의 에스피(SP)음반 등이 전시된다. 한글 사랑에 앞장선 최현배와 나라 잃은 한, 고향 잃은 한을 노래로 달래 주었던 고복수를 통해서 고향 사랑, 나라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지난해 예년과 비교해 많은 분들이 울산박물관으로 소중한 유물을 기증해 주셔서, 올해는 2019년 기증 유물 전시를 2회로 나누어 진행하게 되었다.”며 “이러한 유물 기증 활성화가 지속되어 울산의 역사를 더 깊이 연구하고, 시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울산박물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하여 휴관 중이며 오는 5월 12일 재개관 예정이다.

‘새 유물 새 전시’는 이보다 먼저 울산박물관 누리집 또는 유튜브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울산박물관 전시교육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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