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 정보 주식거래 의혹'을 받는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가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공개 정보 주식거래 의혹'을 받는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가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한 의혹을 받는 바이오업체 신라젠의 전직 임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4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서정식 부장검사)는 이용한(54) 전 대표이사, 곽병학(56) 전 감사를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8월 이들은 신라젠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의 임상 중단 악재가 공시되기 전에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워 1928억원 규모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대금 납입 없이 페이퍼컴퍼니를 앞세워 350억원 상당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회사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했다.

신라젠 주가는 펙사벡 개발 기대감으로 한때 고공행진을 했지만 임상 중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폭락한 바 있다.

이들은 또한 신약 개발 관련 특허권을 비싼 가격에 매입해 회사에 29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2008∼2009년에 대표이사를, 문은상(55) 현 대표이사의 인척인 곽 전 감사는 2012∼2016년에 이 회사의 감사와 사내이사를 지냈다.

검찰은 지난해 8월 신라젠을 압수수색한 이후 수사를 이어오며 지난달 17일 이들을 구속했다. 최근에는 문은상 대표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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