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코로나19영향으로 항공산업이 직격탄을 맞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무기한 연기했다. [사진=연합뉴스TV]
HDC현대산업개발이 코로나19영향으로 항공산업이 직격탄을 맞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무기한 연기했다. [사진=연합뉴스TV]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무기한 연기했다. 이번 결정으로 HDC현산은 불확실성을 해소해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사가 직격탄을 맞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HDC현산은 공시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예정일을 ‘거래종결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부터 10일이 경과한 다음날 혹은 당사자들이 합의하는 날’로 변경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가 악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HDC현산은 지난해 말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돼 지난달 30일까지 주식취득을 완료할 예정이었다. 현재 HDC현산은 주식 취득과 함께 인수 선행조건인 해외 6개국 기업결합신고에서 미국과 중국 등 5개국 승인은 받았으나 러시아는 남은 상태다.

지난달 29일 HDC현대산업개발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으로 아시아나항공 무기연기를 공시했다. [사진=전자공시]
지난달 29일 HDC현대산업개발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으로 아시아나항공 무기연기를 공시했다. [사진=전자공시]

증권가에서도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시 불이익이 더 클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HDC현산은 올해 1분기 실적이 매출 1조원에 영업이익 136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데다 2020년 분양계획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수준으로 본업에서는 성장이 기대됐다. 반면 코로나19로 성장이 불확실한 항공기업을 인수할 경우 성장이 불확실하다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 박형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항공산업 정부지원을 고려하더라도 느린 회복 속도 등으로 영업가치 하락 가능성이 있다”며 “인수가 취소된다면 계약금을 포함한 비용 처리를 감안하더라도 주가는 급등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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