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은 질환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영국 등 일부지역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이후 발가락 질환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보고되는 등 사태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각국에서 3·40대 환자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 이후 급성 뇌졸중 등의 새로운 의심 질환들이 확인됐다.
특히 미국에서는 일부 전문의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발가락 질환이 보고되고 있다.
해당 증상은 발가락 등 말단 부위가 마치 동상에 걸린 것과 같이 붉거나 푸르게 변하면서 괴사까지 야기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생긴 미세한 혈전으로 인한 증상으로 추정된다.
영국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어린이들에게서 가와사키병 증상이 확인되기도 했다.
가와사키병은 온 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급성 열병으로, 영국 정부는 해당 환자들이 코로나19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아 질병 간의 역학관계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는 발생 초기 단순 폐렴과 유사한 증상으로만 확인됐으나, 전 세계적으로 감염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이에 기존 질병과의 상호작용 등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증상들이 발현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코로나19의 새로운 증상들이 잇따라 나타나면서 미국 CDC는 기침과 발열, 호흡 곤란 외에도 오한과, 오한을 동반한 지속적 떨림, 근육통, 두통, 인후통, 미각 또는 후각 상실 등을 코로나19 증상에 추가하기도 했다.
이에 우리 방역당국도 증상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30일부터 시작된 황금연휴 기간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기조가 다소 약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제주 등으로 향하는 여행객까지 늘면서 감염병 확산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경우 잠복기는 물론 무증상 환자의 감염력도 강해 대응이 어려운 상황에서 5월 첫째 주를 기점으로 사태 확산의 방향성이 갈릴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 관련,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추가적인 질환이나 증세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보고된 사례는 없다”며 “우선은 감염 확산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추가적인 질환 여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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