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활동 소식이 전해진 2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TV로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활동 소식이 전해진 2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TV로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면서, 청와대가 "그간 '김정은 건강 이상설' 등을 주장한 인사들이 비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2일 "'북한에 특이 동향이 없다'고 한 정부의 입장은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뜻이었다"며 "과거에도 김 위원장이 20일 가까이, 혹은 그 이상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전했다.

청와대는 이어 "특이동향이 없던 김 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 행보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지난달 21일부터 "북한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고 밝혔다.

'정부가 파악한 동향과 벗어나지 않는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특이동향이 없던 김 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 행보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탈북민으로 4·15 총선에서 당선된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인은 지난달 28일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탈북민으로 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에 당선된 지성호 당선인은 전날 "김 위원장의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태 당선인과 지 당선인 등의 언급은 무책임한 발언이었다"며 "정부의 공식 입장과 배치되는 '사망설', '위급설' 등을 주장하려면 근거를 갖고 책임 있게 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김 위원장이 전날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은 지난달 11일 평양의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5일 집권 이후 처음으로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으면서 일각에서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제기됐고 일각에서는 사망설까지 주장했다.

이에 정부는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특이 동향이 없다면서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하고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나,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지속해서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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