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웹보드 게임사들이 1일 사용한도
국내 웹보드 게임사들이 자율규제 완화 조치가 이뤄지자 1일 손실한도 폐지에 잇달아 나서면서 사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블루스탁스]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웹보드 게임의 1일 손실한도를 10만원에서 50만원까지 확대하면서 사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9일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게임사와의 논의를 통해 28일 이용자 보호 및 사행화 방지 인력 지정, 1일 10만원에서 50만원까지의 손실한도 설정, 설정한 손실한도 초과 시 6~14시간 범위 내 이용제한 조치 등을 골자로 한 자율규제 권고안을 발표했다.

특히 ‘1일 손실한도’ 중 종전 ‘1일 손실액을 10만원으로 제한’한다는 규제가 폐지되면서 웹보드 게임을 운영하는 게임사 중심으로 주요 자율규제 내용 변경 움직임이 일고 있다.

우선 네오위즈는 28일 자율규제 권고안 발표 후 1일 손실한도 폐지에 따라 1일 기준 게임머니 손실한도 기본값을 기존 1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변경했다.

기본값 변경에 따라 이용자 스스로가 1일 손실한도를 범위 내에서 지정할 수 있게 됐지만, 기존 제한 규제가 해제되면서 최대 50만원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네오위즈 측은 상한선인 50만원이 아닌 30만원으로 설정해 유저에 대한 보호장치를 뒀다고 설명했다.

잼팟 역시 같은 날 1일 손실한도 폐지를 적용했으며, 애니팡 맞고와 포커, 섯다를 운영하고 있는 선데이토즈는 다음 달 중순부터 1일 손실한도 폐지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추후 타 웹보드게임 업체에서도 규제 폐지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웹보드 게임사의 1일 손실한도 폐지 조치가 이어지면서 업계에서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우선 이용자들의 자율권이 높아지면서 게임 내 재화 구매가 이전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돼 실적 향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16년 월 이용한도 규제 완화가 업계 매출 증대 효과로 이어지면서 이번 조치 역시 업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하루 최대 50만원이라는 가이드라인으로 웹보드게임의 사행성 문제가 다시 한 번 불거질 수 있어 규제 완화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게임 내 재화에 대한 현물거래 문제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어 게임사의 자체적인 정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손실한도 규제 완화는 양날의 검이다. 사용방식에 따라 게임성 향상을 이끌 수도 있지만 사행성 악화의 부작용도 있다”며 “일부 업계에서 우려하고 있는 대로 게임사 자체적인 노력과 이용자의 건전한 게임이용이 병행돼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웹보드게임 ‘1일 손실한도’는 하루 손실액을 10만원으로 제한하고 이를 넘을 경우 24시간 동안 게임을 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제로, 월 손실한도와 중복규제라는 판단에 따라 폐지돼 지난 7일부터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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