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부산경남취재본부 최태희 기자]창원시는 남부내륙철도 노선 원안 추진 시 창원시 KTX 이용객은 오히려 고속철도 이용이 불편해 질 수 있다는 우려사항에 대해 국토교통부에 재차 입장을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창원시의 KTX 이용객은 하루 1만 1천명 수준으로 그 중 60%가 창원중앙역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2017년 예비타당성조사 당시 남부내륙철도의 종착역은 마산역까지만 계획되어 있고 서울~마산간 통행시간도 2시간 35분이 소요된다.

마산역~창원중앙역간 10분이 추가로 소요되기 때문에 현재 동대구를 거쳐오는 경전선 KTX가 서울-창원중앙역까지 2시간 50분이 소요되는 것과 비교하면 단축시간은 5분에 불과하고, 창원・진해권역 이용객 대부분은 일단 마산역에 내려서 다른 기차로 환승하거나, 시내교통을 이용해야 하므로 고속철도 타기가 오히려 불편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창원을 중심으로 경전선 KTX는 동측방향으로, 남부내륙고속철도는 서측방향으로 이원화되고 노선이 중복되면서 현재 편도로 16회 운행 중인 경전선 KTX의 운행횟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 국토교통부도 공감한 사항이다.

이렇게 신규 고속철도 건설로 오히려 창원시민의 불편을 발생시킬 수 있는 상황이므로 창원시가 중앙정부에 우려되는 상황을 재차 표명하고 남부내륙철도 종착역의 창원중앙역 연장과 노선 직선화를 그 대안으로 건의한 것이다.

또한, 남부내륙철도는 조기 착공・완공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노선 원안 추진 시 사업지연요소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을 전달했다.

창원시는 남부내륙철도의 합리적인 노선계획을 위하여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원안 노선 추진에 따라 우려되는 사항이 지적됐다.

원안 노선의 경우 진주역 진입 전 진주 평거동 도심통과가 불가피하여 고속도로와 나란히 통과하게 되면 고속도로+철도 복합소음 발생 및 진동 등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초등학교와 주거지 밀집지역과의 이격거리가 25~30m에 불과하여 민원제기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진주역~고성역 구간은 연화산 도립공원을 직접 통과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어 자연환경에 대한 훼손 우려로 환경영향평가와 환경단체와의 협의기간이 장기화된다면 사업지연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도립공원 우회 시 약 2km의 연장이 증가하여 사업비 증액이 필요한 상황이다.

창원시는 남부내륙철도 합천-고성구간을 직선화하면 이러한 기술적인 문제점이 해소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약 10km 노선연장 단축에 따른 2천억원의 공사비 절감, 창원지역을 운행하는 고속철도 운영체계도 일원화가 가능하여 운영 효율성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검토결과를 국토교통부와 기본계획 용역기관에 제출한 것이다.

창원시의 구상은 한정된 국가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경상남도 전역을 고속철도 수혜권으로 확장시키는 윈(Win)-윈(Win) 전략인 것이다.

제종남 신교통추진단장은 “시민의 교통 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올해 11월까지 국토교통부에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충분히 고려해서 합리적으로 판단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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