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 축구경기장. [사진=연합뉴스]
무관중 축구경기장.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멈춰 섰던 유럽 프로축구의 재개 조짐이 스페인에서도 보인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전국 봉쇄령의 점진적 완화 방침을 밝힌 대국민 담화에서 "프로 스포츠 선수는 5월 4일부터 첫 번째 단계로 개별 훈련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은 23만2000여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하고, 2만3000명 넘게 숨져 사망자 수로는 미국, 이탈리아 등과 더불어 가장 큰 피해를 본 국가에 속한다. 라리가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지난달 12일 중단됐다. 

스페인은 지난달 14일부터 외출 제한과 상점 영업금지 등의 강력한 봉쇄령을 시행해오다 최근 조금씩 풀기 시작했고, 다음 달 4일부터 봉쇄령을 점진적으로 완화하기로 하면서 선수들의 훈련도 가능해졌다. 늦어도 6월 말까지 스페인 전역의 봉쇄령을 완전히 해제하는 것이 산체스 총리가 밝힌 목표다. 

프로 스포츠의 경우 5월 4일 개별 훈련 재개 이후 이르면 11일부터 소그룹 훈련이 다음 단계로 이어질 예정이다. 스페인 정부는 2주마다 상황을 평가해 단체 훈련과 경기를 언제 열 수 있을지도 결정할 계획이다.

라리가를 이끄는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은 성명을 내고 리그 재개 필요성을 역설했다. 테바스 회장은 "모든 예방 수단을 갖춘 상태에서 무관중으로 축구 경기를 여는 게 생산라인에서 일하거나 바다 위 어선에 있는 것보다 위험하다고 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경제적 분야가 안전하고 통제된 상황에서도 재개될 수 없다면 사라져 버릴 수도 있다. 프로축구에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라면서 "스페인에서 축구는 많은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재가동돼야 할 중요한 경제적 원동력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럽 5대 리그 중에는 독일 분데스리가가 5월 9일 재개를 준비 중이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6월 재개를 목표로 최근 각 팀이 서서히 훈련장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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