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트렌드와 환경이 시시각각 바뀌고 도전과 경쟁이 끝이 없습니다. 기업이 신상(新商)을 꾸준히 내놓는 것은 이러한 변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서이며, 우리가 그 승패를 눈여겨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에 본지는 신상품이 출시된 이후 실제로 시장에서 어떤 반응과 평가를 얻었는지 분석하는 코너 [신상e후]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칠성사이다가 출시 70주년을 맞았다.  [사진=롯데칠성]
칠성사이다가 출시 70주년을 맞았다. [사진=롯데칠성]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삶은 달걀에는 칠성사이다가 있어야지.”

기차여행을 할 때면 대표 간식거리로 떠올리는 조합이다. 롯데칠성음료가 마케팅에서 거둔 대표적인 성과라고도 할 수 있다.

탄산음료 칠성사이다가 올해로 출시 70주년을 맞이했다.

1950년 5월 9일 첫 선을 보인 이래 누적판매량이 올해 4월 말까지 295억캔을 돌파했다. 250mL 캔 제품 기준이며 이를 13.3cm 캔 제품을 일렬로 늘어놓으면 지구 둘레(약 4만km)를 98바퀴 돌 수 있는 392만km에 달한다. 롯데월드타워(555m)를 707만개 쌓은 높이와도 같다.

최근 성적도 좋다. 지난해 내부 매출 기준으로 약 4200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국내 사이다 시장 7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은 10억캔 이상었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5180만명) 20캔씩 마신 셈이다.

다양한 탄산수를 비롯해 다양한 탄산음료가 출시되고 있음에도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같이 칠성사이다가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었던 주된 이유로 맛, 품질, 마케팅이 꼽힌다.

[사진=롯데칠성]
[사진=롯데칠성]

칠성사이다는 우수한 물 처리 시설을 통해 깨끗하게 정제된 물에 레몬과 라임에서 추출한 천연향만을 사용한다. 카페인, 인공향료, 인공색소가 없는 ‘3무(無) 음료’면서 레몬향과 라임향의 절묘한 조화와 적당한 탄산 강도로 한국인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맛이라는 세간의 평을 얻고 있다.

또 초기부터 사카린을 넣지 않은 순수한 사이다로 이름을 알렸다. 1960년에는 원당 국제 시세가 급등하면서 설탕을 50%만 넣고 사카린을 섞는 이른바 ‘반탕 사이다’가 유행했지만 칠성사이다는 품질에 양보가 없다는 원칙으로 100% 설탕을 사용한 ‘순탕 사이다’를 고수하며 소비자에게 고급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이어 1980년대 이후부터 칠성사이다는 음료 특유의 ‘투명함’을 앞세워 ‘맑고 깨끗함’을 내세운 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브랜드 이미지를 차별화했다. 백두에서 한라까지 우리나라 아름다운 곳을 소개하는 광고와 함께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환경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맑고 깨끗한 칠성사이다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칠성사이다 70주년을 맞아 레트로 감성의 광고 온에어, 추억 감정소 이벤트, 버스정류장 녹화사업 추진, 한정판 굿즈판매, 70주년 사사(社史) 제작 등 소비자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칠성사이다가 70년간 누적 판매량 295억캔을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의 꾸준한 사랑과 제품에 대한 신뢰 덕분”이라며 “70주년을 맞아 칠성사이다 신제품 및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와 협업한 굿즈 출시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