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에서 선보이는 매장 라이브 서비스. [사진=이지혜 기자]
롯데온에서 선보이는 매장 라이브 서비스. [사진=이지혜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롯데쇼핑은 2019년 매출 42조원으로 국내 유통업계 1위를 기록했으며 처음부터 줄곧 1위를 해왔다.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 분야에서도 1위를 차지해 유통 선두를 이어가겠다.”

조영제 롯데쇼핑 이커머스사업부 대표가 27일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에서 가진 ‘롯데온(ON)’ 서비스 발표회에서 밝힌 미션이자 비전이다.

오는 28일부터 선보이는 롯데온은 2023년까지 거래액 20조원(2019년 11조원)과 함께 손익분기점 도달을 목표로 첫 발을 내딛는다.  

타사와의 차별된 전략을 바탕으로 이커머스업계에서의 1위 도약을 목표로 한다.

롯데는 지난해 1차적으로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닷컴(온라인), 하이마트, 홈쇼핑 등 7개 계열사를 한 공간에 모아놓은 만큼, 올해 개시될 2단계 통합 서비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었다.

2단계 통합 서비스의 핵심 키워드는 ‘데이터 커머스’다.

조 대표는 “실제로 소비자는 온라인에서 보고 오프라인에서 구매하기도 하고, 오프라인에서 본 물건을 온라인에서 구매하기도 한다”라면서 “그런데 지금 유통업체는 어느 한쪽만 잘하지 둘을 통합한 서비스를 가진 곳이 없다”고 진단했다.

전국 1만500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가진 롯데는 편의에 따라 온·오프라인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더해 롯데멤버스(엘포인트)로 3900만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개개인 취향에 맞는 상품 추천이 가능하고, 구매패턴이 비슷한 고객들의 데이터를 참고해 고객이 관심을 가질 만한 상품을 예측해 제안하는 등 온라인 쇼핑이 개인 취향에 특화돼 있다.

조 대표는 “모두를 위해서가 아니라 개개인을 위해 제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구한다”며 “이러한 점 때문에 OTT 넷플릭스가 이용자가 흥미를 가질 만한 영화·드라마 등 콘텐츠를 추천하는 서비스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선보인 롯데온 시연에서는 기존 이커머스 메인 화면처럼 누구에게나 다 보여지는 동일한 구성이 아니라, 나이와 선호하는 쇼핑 카테고리 등에 따라 다르게 구성되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예를 들어 30대 여성 A씨는 패션·뷰티에 관심이 많고, 50대 남성 B씨는 골프 구매 이력이 많아 그에 따른 제품이 각기 우선 노출되는 방식이다.

조영제 롯데이커머스 대표가 28일부터 선보이는 '롯데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조영제 롯데이커머스 대표가 28일부터 선보이는 '롯데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아울러 이커머스 업계 초미의 관심사인 배송 전략도 눈길을 끌었다. 

롯데온은 고객이 단순히 빠른 배송보다는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상품을 받길 원한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을 거점으로 활용한 적시배송을 적극 도입한다. 고객은 롯데마트 풀필먼트 스토어와 롯데백화점 ‘바로배송’, 롯데슈퍼 ‘새벽배송’ 을 포함해 롯데 7000여개 매장을 통한 ‘스마트 픽’ 중 원하는 배송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기존에 종합몰 방식에서 오픈마켓도 일부 도입한다. 롯데 계열사뿐 아니라 다양한 판매자가 입점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 것. 

궁극적으로 판매자가 다양해지는 만큼 롯데온은 고객 맞춤 최적 상품을 제시하는 종합지표 ‘온픽 지수’를 운영한다. 우수 판매자의 좋은 상품을 최상단에 노출한다는 방침이다.

판매자와 플랫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도입한다. 인공지능(AI)이 분석한 온·오프라인 구매 트렌드 데이터도 판매자들과 공유할 계획이며, 향후 롯데그룹의 창업 전문 투자회사인 롯데액셀러레이터와 협업해 스타트업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조영제 대표는 “데이터 커머스와 더불어 이번 통합으로 인해 O4O(온라인 포 오프라인) 서비스가 한층 강점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매장을 찾아 QR코드를 찍어 평점과 후기, 할인쿠폰 등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동시에 온라인에서 구매한 제품도 물류센터뿐 아니라 1만5000개 매장을 활용해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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