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21대 국회, 어떻게 해야 하나 정치토론회’에 참석한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이 토론회장으로 향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오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21대 국회, 어떻게 해야 하나 정치토론회’에 참석한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이 토론회장으로 향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미래통합당은 오는 28일 전국위원회를 거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 김종인 전 총괄대책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을 맡자마자 당장 4·15 총선 참패로 ‘영남당’으로 전락한 통합당의 체질을 바꾸고 보수의 가치를 재건하는 과제를 풀어야 한다.

김 전 위원장은 총선 패인을 분석하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9일 통합당 후보들의 잇따른 막말 논란에 대해 사과하면서 “이 당의 행태가 여러 번 실망스러웠고, 모두 포기해야 하는 건지 잠시 생각도 해봤다”고 밝힌 바 있다.

비대위 전환에만 열흘 이상 소요되면서 당내 혼란이 생긴 만큼 비대위원 인선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통합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비대위 구성은 위원장을 포함한 15명 이내의 위원으로 이뤄진다.

이와 관련, 김 전 위원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원외에서 30·40세대를 영입하고, 현역 의원은 초‧재선 위주로 구성하겠다”며 비대위 구상 계획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총선 참패 이후 통합당 키워드로 부상한 ‘1980년대생·30대·2000년대 학번’을 일컫는 ‘8‧3‧0세대’의 비대위원 발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대권 주자 발굴’에 대해선 ‘70년대생·경제전문가’를 다음 대선 후보로 적합하다고 본다며 새로운 인재 수혈을 암시했다.

그럼에도 당 안팎의 거센 반발로 ‘김종인 비대위’가 예정대로 출범할 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당 지도부 중 유일한 당선인인 조경태 최고위원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왜 우리당의 운영을 남한테 맡기냐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우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갖고 자강해야 한다”며 ‘김종인 비대위’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무소속으로 당선돼 복당을 추진 중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는 검사 시절 뇌물 사건 자백을 했던 김 전 위원장을 향해 “정계에 기웃거리지 말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당선인 대회를 통한 당 고문 중심의 비대위’를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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