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에 등장한 삼성물산의 홍보용 현수막. [사진=삼성물산]
총회장에 등장한 삼성물산의 홍보용 현수막. [사진=삼성물산]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아파트 재건축 공사를 수주하면서 5년 만에 도시정비사업에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은 23일 단지 인근 엘루체 웨딩컨벤션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정기총회를 열어 삼성물산을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번 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181명 중 사전투표와 직접참석 합해 조합원 166명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삼성물산은 126명의 표를 얻어 1위로 시공권을 따냈다. 경쟁사인 호반건설은 22표, 대림산업은 18표를 얻었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2015년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래미안 원베일리) 통합 재건축 수주 이후 5년 만에 정비사업 수주 시장에 복귀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 시공사의 아파트 브랜드 가치와 사업관리 역량이 중요하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라며 "래미안의 고향과도 같던 반포 지역에서 달성한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신반포15차 수주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가장 먼저 500억원의 입찰보증금과 제안서를 제출했다. 또 래미안 브랜드와 특화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과 싱가포르 래플스시티 등으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유엔 스튜디오와 협업한 디자인을 선보일 방침이다. 또 특화 디자인을 접목한 조경과 계열사인 삼성전자·삼성SDS·삼성물산 리조트부문·에스원 등의 기술력을 실내에 접목한다.

삼성물산은 시공사 선정에 앞서 단지명을 '래미안 원 펜타스'로 제안하고,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총집결한다고 조합원들에게 홍보했다.

신반포15차 재건축 공사는 기존 5층짜리 8개 동 180가구를 지하 4층∼지상 35층, 6개 동, 641가구로 다시 짓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2000억원대다.

한편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은 앞서 2017년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설계 변경에 의한 공사비 증액 규모를 두고 대립하다가 지난해 12월 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대우건설과 일부 조합원은 법원에 각종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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