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10년간 2475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사업에는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등 대기업과 대학,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반도체 1등 국가 도약을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 사업의 2020년 신규과제 수행기관 선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국내 AI 반도체 분야를 대표하는 산·학·연 45개 전문기관이 지원해 각 분야별 총 4개 컨소시엄 28개 수행기관이 선정됐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288억원을 포함해 앞으로 10년간 247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2020년 신규과제에서는 서버‧모바일‧엣지·공통 분야에서 높은 연산성능과 전력효율을 갖는 다양한 AI 반도체(NPU) 10개를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할 예정이다. 또 초고속 인터페이스, 소프트웨어까지 통합적인 개발로 AI 반도체 플랫폼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컨소시엄에는 서버 분야 5개 과제로 퓨리오사AI와 서울대, 오픈엣지가 공동 주관 기관으로 참여한다. 또 딥엑스, 알파솔루션즈, 에이직랜드, SK하이닉스, TSS, 고려대, 서울과학기술대, 한양대, 포항공대, KAIST, 전자부품연구원(KETI)가 참여한다. 

모바일 분야 3개 과제는 텔레칩스 컨소시엄으로 구성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네페스가 공동 주관 기관으로 참여한다. 여기에 오픈엣지, 에이직랜드, 서울대, 서울과학기술대, 이화여대, 충북대, 한양대, KETI가 참여한다. 

엣지 분야 4개 과제는 넥스트칩 컨소시엄으로 구성돼 ETRI와 오픈엣지 딥엑스가 주관 기관으로 나서고 라온피플, 리트빅, 세미파이브, 아크릴, 옥타코, 경희대, 대구대, 서울대, 충북대, 한양대, KAIST, KETI가 참여한다. 

이밖에 ETRI 컨소시엄으로 진행되는 공통 과제는 KAIST가 함께 참여한다. 

특히 국내 AI 서비스 기업을 대표하는 SK텔레콤과 팹리스(설계전문기업)를 대표하는 텔레칩스, 넥스트칩이 서버·모바일·엣지 분야의 컨소시엄 총괄기관으로 참여하여 분야별 개발 결과물을 통합한 칩(SoC) 제작 및 실증 등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먼저 서버 분야에서는 최대 8년간 총 708억원을 투입하여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고성능 서버에 활용 가능한 AI 반도체(NPU)와 인터페이스를 개발한다.

향후, 컨소시엄은 각 세부과제에서 개발된 NPU와 인터페이스를 통합하여 2PFLOPS급 이상의 성능을 갖는 서버(모듈)를 개발하고 이를 SK텔레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에 적용해 AI 반도체를 국산화하고 세계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초고속 인터페이스 개발 결과물의 국제 표준화를 추진하고 SK하이닉스의 차세대 메모리 컨트롤러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서버 분야에서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2단계 후속과제를 통해 동 사업의 ’소자‘ 분야에서 추진 중인 저전력 신소자 개발 결과물과 혁신적 설계 기술을 융합해 세계 최고 수준 1PFLOPS급 AI 반도체를 개발할 계획이다.

모바일 분야에서는 5년간 총 460억원을 투입하여 자율주행차·드론 등 모바일 기기에 활용 가능한 다양한 AI 반도체(NPU)를 개발한다.

앞으로 컨소시엄은 각 세부과제에서 개발된 NPU를 통합해 텔레칩스의 차량용 반도체 제품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장 수요가 높은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시장 등에 진출할 계획이다. 

엣지 분야에서는 5년간 총 419억원을 투입해 영상보안·음향기기·생체인증보안기기 등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에 활용 가능한 다양한 AI 반도체(NPU)를 개발한다.

컨소시엄은 개발된 결과물을 넥스트칩의 영상보안 장치(CCTV, 블랙박스 등)와 옥타코의 생체인증 보안기기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공통 분야에서는 5년간 총 52억6000만원을 투입해 차세대 메모리(MRAM)와 AI 프로세서(NPU)를 통합시켜 매우 낮은 전력(1mW급)과 높은 전력효율을 갖는 신개념 PIM 반도체 기술 개발에 도전한다.

과기정통부는 범부처 사업단을 통해 과제별 성과관리, 사업화 등을 체계적으로 집중 관리하고 글로벌 시장 동향을 고려해 조기에 제품화가 가능하도록 유연한 목표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분야별 총괄 수행기관이 개발한 플랫폼을 국내 팹리스 등이 새로운 제품‧기술 개발과 검증에 활용해 개발 기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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