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고, 집콕 생활이 장기화되면서 외출 욕구가 점점 증폭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4월 30일(목) 부처님오신날, 5월 1일(금) 근로자의 날에 이어 5월 5일(화) 어린이날로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아 나들이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소보다 방문객이 몰릴 때를 대비해 △테마파크 △호텔·리조트·콘도 △영화관이 어떤 예방 방침을 마련하고 있는지 점검해봤다. <편집자주>
롯데월드 입장 모습, 사회적 거리두기 줄서기로 대기줄이 길어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롯데월드 입장 모습, 사회적 거리두기 줄서기로 대기줄이 길어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이시국에 자이로스윙 1시간 기다렸어요. 코로나19인데도 다들 나왔나봐요.’

최근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는 테마파크에서 길게 선 줄을 찍은 사진과 대기 시간을 인증하는 게시물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실상은 사람이 전보다 많이 몰려서가 아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간격 유지 줄서기와 놀이기구 탑승 인원을 절반으로 줄였기 때문에 발생한 착시현상이다.

22일 테마파크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방문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도 희망은 테마파크가 철저한 방역 활동과 예방 노력에 힘입어 꾸준히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황금연휴와 이후 본격적인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됐을 때 높은 수준의 회복에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앞서 예시를 든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자이로 스윙 등 놀이기구 탑승 인원을 절반으로 줄여 운영 중이다. 하나씩 건너뛰어 앉도록 하고 있다. 탑승 중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또 이용객이 하승한 후에는 안전바, 손잡이에 소독 활동을 즉시 진행하고 있다. 대기라인에는 2m 간격으로 테이핑을 하고 이용객 간 간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직원이 수시로 안내한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스페인해적선과 자이로스윙, 후룸라이드 등 인기 어트랙션은 대기라인 간격 때문에 줄이 무척 긴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선거 때 투표소 밖에 줄이 길게 늘어선 것을 떠올리면 되고, 탑승인원 자체가 절반으로 줄어 대기 시간이 길어진 것도 부득이 했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착용, 화상 열체크 등 확산방지에 각별히 노력하고 있다. [사진=롯데월드]
마스크 착용, 화상 열체크 등 확산방지에 각별히 노력하고 있다. [사진=롯데월드]

무엇보다 입장시부터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롯데월드 파크 출입구 세 곳(매직·와일드·남문 게이트)을 닫아 정문 게이트에서만 파크 입장이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한 손님만 입장이 가능하고, 열화상 감지 카메라로 입장객 체온을 체크한다. 손님 접촉이 많은 에스컬레이터 및 계단 손잡이, 엘리베이터 버튼 등도 특별 소독을 실시 중이다.

야외 시설 위주 테마파크 에버랜드도 주말과 황금연휴 나들이로 찾기 좋은 곳이다. 그런 만큼 더욱 안전한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에버랜드는 고객 및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입장시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를 의무화하고 있다. 테마파크 규모 자체가 워낙 광활한 부지에 지어져 일년 중 방문객이 가장 몰리는 어린이날을 비롯한 1년 365일 별도로 입장객 제한을 두지 않아도 될 만큼 여유롭다. 하물며 요즘 같은 시기엔 입장객수가 줄었기에 한층 안심하고 즐겨도 좋다.

에버랜드에 22일 튤립꽃이 만개했다. 광활한 부지에서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좋다. [사진=연합뉴스]
에버랜드에 22일 튤립꽃이 만개했다. 광활한 부지여서 저절로 사회적 거리가 확보되고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좋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모든 시설물 앞에는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소독과 방역을 강도 높게 진행하고 있다.

에버랜드 또한 티익스프레스 등 인기 놀이기구는 줄도 길게 늘어서 있고 대기시간 또한 긴 편이다. 탑승인원을 절반으로 줄이고 좌석을 한줄씩 걸러 띄엄띄엄 앉히기 때문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어트랙션별 특징과 대기 시간을 고려해 운영 매뉴얼을 변경하고, 대기동선 바닥에는 일정한 간격의 스티커를 부착해 고객간 이격을 유도하는 등 안내 및 계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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