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당선인이 총선 후 첫째 주 월요일 압구정5지구 재건축 추진위 사무실을 방문했다. [사진=해당 추진위]
태영호 당선인이 총선 후 첫째 주 월요일 압구정5지구 재건축 추진위 사무실을 방문했다. [사진=해당 추진위]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재건축은 민원 거리가 아닌 경제 성장의 동인으로 봐야 한다. 단순히 집을 헐고 짓는 차원을 넘어 4차산업혁명과 스마트시티 연계 추진을 통해 대한민국 건축에 신성장 동력을 제공할 핵심 키워드다. 앞으로 이 기조를 견지하겠다.”

21대 총선 강남갑 태구민(태영호) 당선인(미래통합당)은 20일 오전 압구정5지구 재건축 추진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해 강남 재건축 관계자들 앞에서 이같이 밝혔다.

태구민 당선인은 탈북자 출신 최초로 대한민국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총선에서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경합을 벌여 20%p 압도적인 차이로 당선됐다.

태 당선인은 총선 후 첫째 주 월요일 발걸음을 압구정5지구 재건축 추진위로 향했다. 이곳은 도시계획과 재건축에 조예가 깊은 권문용 전 강남구청장이 위원장직을 맡은 곳으로 태 당선인은 권 위원장과 여러 재건축 관계자들 앞에서 향후 의정 활동 방향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이 자리에서 태 당선인은 한국의 경제가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침체되기 시작해 더욱 급속하게 추락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침체된 경기를 일으키려면 건설‧부동산경기를 활성화해야 한다”면서 “하루빨리 재건축 추진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해 주택의 공급과 수요를 늘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 당선인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정부가 재건축을 투기 또는 집값 상승을 유발하는 요소로 보는 건 잘못된 발상”이라고 지적한 뒤 “재건축은 경제 성장 동력으로 30만호 공급을 재건축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을 겨냥해서는 “위기를 맞았을 때 돈을 뿌리는 것은 사람들의 감성만 자극하는 잘못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대공황 때 뉴딜정책을 편 것처럼 기업을 살리고 도로를 건설하고 건설부동산 경기를 살려 위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독려하는 정책을 펴야한다는 게 그의 논리다.

이 자리에서 권 위원장은 태 당선인에게 “재건축에 스마트시티를 적용시키면 인공지능화, 5G시스템, 암호화통신, 미세먼지프리, 재택근무 등을 실현할 잠재력이 있다”며 “압구정 지구가 민자 방식의 스마트시티 사업의 표본이 되면 스마트시티 해외 수출 동력도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또 “강남 갑을병 지역을 관통하는 경전철 건설도 제안한다”면서 “위례-신사선에 지선을 놓아 청담‧압구정으로 연결시키고 일원‧세곡을 관통하는 노선을 놓으면 강남 교통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태 당선인은 권문용 위원장의 제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갑을병 세 후보가 힘을 합해 압구정 스마트시티 연계와 강남 경전철 추진을 적극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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