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다트 홈페이지 메인 화면. [사진=금융감독원]
오픈다트 홈페이지 메인 화면. [사진=금융감독원]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기존의 전자공시시스템(DART·다트)과는 획기적으로 달라진 '오픈 다트(Open DART)'가 핀테크 시대의 문을 열었다. 인터페이스를 이용자 중심으로 개편하니 더욱 편리해졌고, 정보 접근성도 크게 높아졌다.   

오픈 API란 말 그대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API를 공개해 놓은 것을 뜻한다. 이 같은 오픈 API를 통해 특정의 데이터에 다른 프로그램이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바로 오픈 다트다.

금융감독원이 20일 공개한 오픈 다트 접속 결과, 지금까지 홈페이지 게시판 검색 수준이었던 기업 공시정보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그간 기업 개황과 재무재표 공시 등 2종류 피디에프(PDF) 보고서를 일일이 들춰봐야 했던 것과는 달리 바로 취득할 수 있는 데이터 정보가 23종으로 확대됐다.

현대중공업 손익계산서 데이터 정보. [사진=금융감독원]
현대중공업 손익계산서 데이터 정보. [사진=금융감독원]

금융당국은 약 720만건의 추가적인 공시정보를 오픈다트를 통해 추가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 투자정보 분석과 핀테크 서비스 개발,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먼저 눈에 띄는 점은 개발자들을 위한 소스가 공개된 것이다. 오픈다트 홈페이지에 개발가이드 카테고리에 접속하면 △공시정보, △사업보고서 주요정보 △상장기업 재무정보 △지분공시 종합정보에 이르기까지 총 23건의 소스를 얻을 수 있다.  

개발자뿐 아니라 일반 이용자들도 관련 정보를 '공시정보 활용마당'에서 보다 편리하게 취득할 수 있었다. 예를들어 지분공시 종합정보란에 회사명(예: 미래에셋대우)을 검색하면 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과 국민연금이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동시에 비교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관련 대표보고자들의 공시상황 변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카테고리도 눈에 띄었다. 동시에 회사별 보고자 현황을 엑셀로 다운해 주식보유수 내림차순으로 정렬하면 주요주주 현황을 한번에 정리·취득할 수도 있었다.

재무정보 조회도 한층 편리해졌다. 유가증권 상장사인 현대중공업 손익계산서를 검색하면 지난 3년간의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한번에 비교가능했다. 동시에 해당수치를 클릭하면 현재 다트상의 보고서 바로가기가 진행됐다. 

기존의 다트가 익숙한 이용자들은 사업보고서 주요정보조회를 이용하면 된다. 회사명 찾기와 사업연도·보고서를 선택하면 △최대주주 현황 △증자감자현황 △임직원현황에서 △타법인출자현황까지 원하는 정보를 취합할 수 있다.

오픈다트에서 엑셀로 다운받은 미래에셋대우 주주현황.
오픈다트에서 엑셀로 추출한 미래에셋대우 주주현황.

또 공시 정보를 쉽게 비교·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인 '공시정보 활용마당' 코너는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여러 회사의 재무·비재무 정보 등을 한 화면에서 직접 비교하고 엑셀 파일과 텍스트 파일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변화를 핀테크 혁명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시정보 오픈API를 활용해 민간부문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핀테크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오픈다트 이용현황 및 데이터 활용 수요 등을 파악해 공시정보 개방 범위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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