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홈쇼핑]
  모바일 패션 편집숍 '패션관' [사진=롯데홈쇼핑]

[이뉴스투데이 김보연 기자] 1020세대가 모바일 쇼핑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장년 고객이 주대상인 홈쇼핑업계 역시 젊은 소비자를 잡기 위해 이들을 겨냥한 상품과 서비스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20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주목하는 고객층은 MZ세대다.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와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통칭하는 MZ세대는 소비 트렌드 새 주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MZ세대는 자신을 위해 고가 명품에도 아낌없이 투자하는 ‘플렉스’ 소비족과 초저가 대용량 소비를 선호하는 ‘가성비’ 소비족으로 양극화되고 있다. ‘플렉스’는 MZ세대 유행어로, SNS에서는 ‘플렉스하다’(비싼 물건을 샀다)는 표현을 흔히 볼 수 있다. 동시에 가격 대비 높은 성능을 추구하는 가성비 또한 선호하는 쇼핑 포인트다. 

롯데홈쇼핑은 이달 영타깃 패션 브랜드에 스타일까지 제안하는 모바일 패션 편집숍 '패션관'을 오픈했다. 또 MZ세대 쇼핑 패턴을 반영한 전문관을 기획하는가 하면 이색 콘셉트 모바일 생방송을 운영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패션관에서는 의류, 잡화, 뷰티 등을 총망라한 약 100개 브랜드, 3000여개 상품을 매주 새롭게 선보인다. 영캐주얼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롯데홈쇼핑 단독 패션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노출해 잠재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지난해 4월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 ‘몰리브’는 패션, 뷰티, 식품 등을 선보이며, 현재까지 누적 방문자 수는 40만명을 넘었다. 2030대 비중이 60%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층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윤지환 롯데홈쇼핑 e패션부문장은 “모바일 쇼핑 큰손으로 부상한 MZ세대를 겨냥해 이들 구매성향을 반영한 모바일 패션 편집숍을 오픈하게 됐다”며 “아이템별 다양한 매치가 가능하도록 상품 선택의 폭을 넓히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며 젊은 고객 유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도 젊은 세대 고객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상품 기회전이 인기다. 2030대 고객을 겨냥해 기획한 '불금' 방송으로 '영스타그램'이 눈길을 끈다. 

지난 2월 말 토요일 새벽 1시에 진행한 '라비퀸 떡볶이'의 경우 한시간 방송을 고려해 준비된 물량 3000세트가 30분만에 조기 소진됐다. 새벽 시간대 라이브 방송에서 식품을 판매하는 것은 이례적임에도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가성비 높은 간식 떡볶이를 소개했다. 이날 방송 주문액은 동시간대 평균 수치 대비 20% 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명품 방송으로는 지난 4일 방송한 구찌 선글라스(19만8000원), 14일에 방송한 페라가모 간치니 여성 시계(51만7000원) 등 방송을 진행했다. 구찌 선글라스는 5억2000만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사진=CJ오쇼핑]
언더웨어 기획 프로그램 ‘FNL Show 시즌7’ [사진=CJ오쇼핑]

CJ오쇼핑은 젊은층 확보를 위해 CJ몰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 ‘쇼크라이브’를 운영하고 있다. 매주 월~목요일 CJ몰 앱에서 5시간씩 진행되는 쇼크라이브는 2019년 말 개국 2년만에 시청자수 500만명을 달성했다. 

2030대가 카카오톡 같은 쌍방향 의사소통을 선호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고객과 채팅으로 진행한다. 유명 인플루언서, 연예인 등을 초청해 이들이 팔거나 소비하는 상품을 공유하도록 했다.

가수 10센치 등이 출연한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 티켓 판매 방송에서는 2030대 구매 비중이 92%에 달했다. 이 가운데 쇼크라이브 방송 구매 비중이 약 40%를 차지할 정도다. 

CJ오쇼핑 관계자는 “CJ몰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 쇼크라이브의 강점은 소통과 콘텐츠이며, 쇼크라이브는 2030세대의 또다른 놀이터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GS홈쇼핑 온라인몰 GS샵은 꾸준히 증가하는 1020세대 고객을 위해 모바일 생방송인 ‘모바일 라이브’를 운영하고 있다.

판매 상품은 모바일 상품뿐 아니라 TV방송 상품까지 망라한다. 즉각적인 채팅을 통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며 기존 TV방송에 비해 자유롭고 재미있게 방송할 계획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모바일 라이브 시청 편의를 위해 GS샵 모바일 앱을 열면 홈 화면에서 바로 볼 수 있게 접근성을 높였고, 명품가방, 미니멜츠 아이스크림 등 가성비 높은 상품부터 고가 명품까지 판매 상품군도 다양하게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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