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3일 오후 서울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열린 ‘2019년 세계 장애인의 날 투쟁결의대회 및 장애인차별철폐 2020 총선연대 출범식’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9년 12월 3일 오후 서울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열린 ‘2019년 세계 장애인의 날 투쟁결의대회 및 장애인차별철폐 2020 총선연대 출범식’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40회 장애인의 날을 맞은 20일 SNS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장애인이 걷기 편한 길은 비장애인도 편하게 걸을 수 있다”라면서 “장애인이 불편함 없이 마음껏 일상을 누리는 세상은 비장애인의 삶도 풍요롭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성과 권리에 있어서 평등하다’는 정신을 되새겼다.

문 대통령은 “우리 몸의 중심은 머리도, 심장도 아니고 ‘아픈 곳’이란 말이 있다”라면서 “우리 공동체의 중심도 ‘아픈 곳’이다. 아픈 곳이 나으면 사회 전체가 낫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코로나19’를 겪으며, 우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잘 사는 길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라면서 “재난의 크기는 모든 이에게 평등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애인이나 취약한 분들에게 재난은 훨씬 가혹하다”라면서 “우리는 ‘코로나19’를 겪으며 그 사실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재난이 닥쳤을 때 장애인에게는 정보가 어떻게 전달돼야 하는지, 마스크와 같은 방역물품은 어떻게 공급되어야 하는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때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의 돌봄 공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온라인 수업은 또 어떻게 할 것인지, 좀 더 세심해져야만 그나마 재난 앞에서 조금은 더 평등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코로나19’를 교훈 삼아, 재난이 닥칠 때 장애인이 비장애인에 비해 불평등하게 더 큰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시스템을 정비해 나가겠다”라면서 “당장 일상의 불편과 어려움을 견디고 이겨내 주신 많은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들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장애등급제 폐지’에 따른 정책적 노력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는 분명 위기이지만,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우리 모두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체감하는 기회가 됐다”라면서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는 점이 참으로 고맙다”고 말을 맺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