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0일 IBK기업은행에 대해 증자에 따른 주식 가치 희석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1만원에서 9000원으로 낮췄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 17일 소상공인 특별지원 프로그램 운영에 따른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412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상공인 초저금리 유동성 지원 확대를 위해 하반기로 예정돼 있던 기업은행의 증자가 빨리 이뤄졌고 증자 규모도 예상보다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당분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국책은행 역할론'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앞으로도 증자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어 소액주주들은 희생을 강요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올해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계속된 증자로 주식 수가 늘어 주당 배당금(DPS)이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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