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제약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치료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연내 도출이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바이오·제약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치료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연내 도출이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사태 완전 종식을 위해 바이오·제약 업계가 백신·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보건 당국 역시 임상 과정 간소화 등 직접적인 지원에 나설 것을 밝힘에 따라 올해 내로 백신·치료제 개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선 항체 치료제 분야에서는 셀트리온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셀트리온은 국립보건연구원과의 공동협력을 통해 코로나19용 항체 치료제 개발을 출진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38개 항체서 중화능력을 확인, 최종 항체군을 선정해 세포주 개발 단계를 앞두고 있다.

셀트리온은 세포주 개발이 완료되면 인체임상물질 대량생산에 착수할 계획으로, 이르면 7월이면 임상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연내 임상시험을 마치고 이르면 내년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부광약품은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단)’를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하는 내용의 임상 2상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오는 8월까지 6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될 예정이며, 임상 결과에 따라 보건당국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까지 받게 된다면 상용화도 가능하다.

임상은 고려대 구로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길병원, 아주대병원, 인하대의과대부속병원, 충남대병원, 고려대의과대부속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등 국내 8개 병원에서 진행된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대웅그룹도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구충제로 개발된 ‘니클로사미드’를 기반으로 개발을 추진, 영장류 실험을 거쳐 오는 7월 임상시험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신 분야에서는 제넥신이 제넨바이오·한국과학기술원(KAIST)·포항공과대(포스텍)와 함께 7월 임상 개시를 목표로 DNA 백신을 개발 중이다.

해당 백신 후보물질의 명칭은 ‘GX-19’인데 현재 영장류 실험 단계에 있다.

이 같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보건당국도 과정 간소화를 비롯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식약처는 최근 신속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해 임상시험 심사 기간 단축을 골자로 한 고강도 신속 제품화 촉진 프로그램인 ‘고(GO)·신속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코로나19 전담 상담창구를 개설하고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품목에 전담관리자를 배치할 계획이다.

또 현장 출신의 심사팅을 별도로 운영, 약물재창출의 경우 7일 이내, 신물질의 경우 15일 이내로 임상시험 심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지만 백신·치료제 상용화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달 중 임상시험에 돌입하면 아무리 빨라도 가을 쯤 결과분석이 도출, 최소 1년에서 1년 반 이상이 지나야 상업용 제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약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은 개발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으로 속도경쟁과 선점 효과가 뚜렷한 시장”이라며 “우리나라가 이를 주도하긴 위해선 민·관이 협력한 공동 임상 프로토콜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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