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곤지암 풀필먼트 센터에서 작업자가 LG생활건강 제품을 주문에 맞게 선별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곤지암 풀필먼트 센터에서 작업자가 LG생활건강 제품을 주문에 맞게 선별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올해 물류업계 최대 화두인 정교한 배송 서비스인 풀필먼트 본격 도입을 CJ대한통운이 선언했다. 전날 12시에 주문해도 다음날 받아볼 수 있는 배송 서비스로 소비자 쇼핑 편의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CJ대한통운은 LG생활건강과 풀필먼트 계약을 맺고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판매되는 LG생활건강 상품을 고객에 24시간 내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한 풀필먼트 서비스는 전자상거래 상품에 대한 이커머스 전문 배송 방법으로 ‘CJ대한통운 e-풀필먼트’로 부른다. LG생활건강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CJ대한통운 곤지암 메가허브 풀필먼트 센터에서 바로 허브터미널로 상품이 이동되고, 자동화물분류기 분류 과정을 거쳐 전국으로 발송된다.

◇ 밤 12시에 주문해도, 다음날 아침 배송

기존 인터넷 쇼핑 물류와 다른 점은 대폭 연장된 주문 마감시간이다. 통상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을 주문할 경우 다음날 받아보기 위해서는 마감 시간인 오후 3시 정도까지는 주문해야한다. 그 이후 주문이 접수되는 상품은 이틀 뒤에 배송된다.

CJ대한통운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하면 기존보다 9시간 가까이 늦은 밤 12시까지 주문해도 다음날 받아볼 수 있다. 특히 CJ대한통운은 허브터미널 외에도 전국 170여개 지역 터미널까지 자동화를 완료해, 택배 전 과정 자동분류를 통해 택배기사 배송출발이 이르면 오전 10시에 이른다. 전날 밤 12시 주문 소비자 기준으로 택배기사가 첫 배송방문을 하는 소비자는 주문시점으로부터 12시간 이내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으며 늦어도 24시간 내에 대부분 배송이 완료된다.

◇ 곤지암 메가허브, 하루 170만상자 분류 및 발송 가능

이번 풀필먼트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CJ대한통운 곤지암 메가허브 덕분이다. CJ대한통운 곤지암 메가허브는 설계 단계부터 풀필먼트 서비스를 고려해 건설됐다. 2층~4층이 국제규격 축구장 16개와 맞먹는 연면적 11만5500㎡ 규모 대형 풀필먼트 센터이며 지상 1층, 지하 1층 택배 허브터미널은 강력한 분류능력을 갖춘 자동화물분류기를 통해 하루 170만상자 택배 분류 및 발송이 가능하다.

상품을 미리 풀필먼트 센터에 입고시키고, 주문정보가 전달되면 바로 허브터미널로 상품을 내려 보내 전국으로 발송할 수 있다. 기존 유통사, 제조사 물류센터에서 택배사가 집하해 허브터미널로 보내는 단계를 줄여 더 늦은 시간까지 주문 연장이 가능하다.

CJ대한통운 기존 이커머스 물류 서비스와 e-풀필먼트 서비스 비교.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기존 이커머스 물류 서비스와 e-풀필먼트 서비스 비교. [사진=CJ대한통운]

◇ 풀필먼트 서비스, 이커머스 대세 전망

CJ대한통운은 e-풀필먼트 서비스로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더 여유 있게 인터넷 쇼핑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 시간 활용도가 높아진다. 또 다음날 상품이 급히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자정을 넘기지 않았다면 주문이 가능하다.

입점업체도 주문을 더 오래 받을 수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고 CJ대한통운이 재고 관리와 배송까지 모두 처리해 물류과정에 대한 고민이 줄어들게 된다. 물류과정 단순화로 인해 상품 안전성도 높아진다. CJ대한통운은 곤지암 메가허브가 3개층 대규모 풀필먼트 센터를 갖춰 입점업체 대규모 할인행사로 인한 물량급증에도 유연한 대처를 자신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우리나라 풀필먼트 시장규모는 올해 약 1조8800억원으로 2022년까지 2조3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풀필먼트는 이미 세계적 추세다. 아마존, 알리바바와 같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들이나 DHL, Fedex, UPS 등 글로벌 물류기업들은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된 전자상거래 물류를 구현하고 있다. 아마존의 FBA(Fulfillment By Amazon)가 유명하며, 글로벌 물류기업들도 별도의 사업부를 두고 DHL Fulfillment, UPS eFulfillment 등 자사의 이름을 내건 풀필먼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의 지속적 성장과 물량증가에 따라 풀필먼트 서비스가 대세가 될 것을 예측하고 선제적 투자로 곤지암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했다”며 “관련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감으로써 소비자 편리 증진과 이커머스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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