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후보가 15일 선거사무소 상황실에서 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이 확실시되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 미래통합당 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이 15일 오후 국회도서관 선거상황실에서 총선 결과 관련, 당대표직 사퇴를 밝힌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왼쪽)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후보가 15일 선거사무소 상황실에서 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이 확실시되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 미래통합당 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이 15일 오후 국회도서관 선거상황실에서 총선 결과 관련, 당대표직 사퇴를 밝힌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치러진 4·15 총선에서 국민의 선택은 ‘정권 견제’가 아닌 ‘강한 정부·여당’이었다.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 등 180석을 확보한 여당은 2004년 17대 총선 이후 무려 16년 만에 의회 권력을 틀어쥐고 문재인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이에 반해 미래통합당과 비례정당 미래한국당은 ‘정권 견제론’과 ‘경제 실정론’이 코로나19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면서 참혹한 성적표를 받고, 당분간 의회 권력의 중심에서 다소 멀어지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집계 결과 16일 오전 4시 45분 현재 민주당은 지역구 253석 중 163석에서 당선이 유력해졌고, 시민당 비례대표는 17석 등 180석의 공룡여당이 탄생할 전망이다.

이번 압승을 발판삼아 후반기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동력 확보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차기 대권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왼쪽)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후보가 15일 선거사무소 상황실에서 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이 확실시되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 미래통합당 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이 15일 오후 국회도서관 선거상황실에서 총선 결과 관련, 당대표직 사퇴를 밝힌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후보가 15일 선거사무소 상황실에서 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이 확실시되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합당(지역구 84석)과 한국당(비례대표 17석)은 서울을 비롯해 경기·수도권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104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서울 종로에서 차기 대권주자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황교안 대표는 이낙연 민주당 후보에게 맥없이 무너지면서 리더십에 심각한 내상을 입었다.

선거제 개편으로 헌정 사상 처음 준연동형 비례제가 도입된 선거임에도 사실상 꼼수 정당인 비례정당을 내세워 표를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민주당과 통합당 외에 제3정당 후보 중 지역구 당선자는 경기 고양갑에서 당선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유일했다. 통합당 공천에 반발해 출마한 김태호, 권성동 의원 등 5명은 무소속 당선자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양강 구도 속에서 지역주의의 악령이 되살아난 덕분에 민주당은 20대 국회 당시 국민의당에 내줬던 호남지역을 탈환할 수 있었다.

(왼쪽)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후보가 15일 선거사무소 상황실에서 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이 확실시되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 미래통합당 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이 15일 오후 국회도서관 선거상황실에서 총선 결과 관련, 당대표직 사퇴를 밝힌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이 15일 오후 국회도서관 선거상황실에서 총선 결과 관련, 당대표직 사퇴를 밝힌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광주와 전남북 28개 지역구 중 27곳에서 승리했다. 민생당과 무소속으로 출마한 호남의 맹주들은 무력했다. 전북 남원·임실·순창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역 이용호 의원만이 이강래 후보를 접전 끝에 꺾었을 뿐이다.

통합당은 대구·경북 25석 중 1곳을 빼고 압승했다. 지난 총선에서 보수의 성지에 깃발을 꽂았던 민주당 김부겸, 홍의락 의원은 이번 총선에선 석패했다. 부산·울산·경남의 65개 지역구에서도 통합당 후보들이 선전하면서 민주당은 7석을 확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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