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이인영 원내대표 등이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4.3 보궐선거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왼쪽)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이인영 원내대표 등이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4.3 보궐선거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무려 전국단위 선거 16년 만에 60%대를 넘긴 높은 투표율 속에서 15일 진행된 제21대 총선 출구조사에서 시대에 역행하는 지역주의 악령이 되살아났다.

결론적으론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되면서도, 이른바 전통적인 표심 향방으로 구분되는 ‘영‧호남 지역주의’ 성향이 이번 선거를 통해 다시 한 번 나타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와 경제정책 등에 따른 ‘정권 안정론’과 ‘야당 심판론’이 지지층 결집을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날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선 민주당은 전통 텃밭 호남을, 미래통합당은 보수의 성지 대구·경북(TK) 지역을 사실상 싹쓸이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지역별 예측 결과에서 총 28석이 걸린 호남에서 1곳을 제외한 전체 지역에 깃발을 꽂을 것으로 전망된다.

직전 총선인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참패한 지난 출구조사 결과를 되돌아보면 격세지감이다.

국민의당의 ‘녹색돌풍’ 속에 호남 28석 중 단 3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던 민주당이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 지역을 재탈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다.

민주당은 광주 8석, 전남 10석, 전북9석 중 8석에서의 승리가 점쳐진다. 이강래 민주당 후보와 이용호 무소속 후보가 맞붙고 있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남원임실순창 1곳만 유일한 경합지역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이인영 원내대표 등이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4.3 보궐선거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이인영 원내대표 등이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민주당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어렵게 형성한 낙동강 벨트는커녕 TK지역에서 전멸할 수 있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통합당은 TK 총 41석 중 35곳에서 승리가 예상되고 나머지 경합지역 6곳 역시 경합이라고는 하지만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통합당은 대구 12석 중 이인선 후보가 무소속 홍준표 후보와 경합 중인 수성을을 제외한 나머지 11곳에서 압승을 예상하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민주당 현역인 홍의락 의원과 김부겸 의원이 각각 출마한 북을과 수성갑에서도 통합당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어 통합당은 경북 13곳에 깃발을 꽂을 태세다.

통합당은 경남에서도 16석 중 경합인 5곳을 제외한 11곳에서의 승리가 유력해지고 있다. 창원진해, 김해갑, 김해을, 양산을 4곳에서 민주당 후보와 경합 중이며 산청함양거창합천은 통합당 강석진 후보가 통합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김태호 후보와의 경합 지역이다.

문제는 해묵은 지역주의다. 정치 진영논리에 다른 사회적 갈등이 다시 시작되고 있는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이인영 원내대표 등이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4.3 보궐선거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4.3 보궐선거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총선 투표 마감 직후 공개된 KBS의 예측 보도에서는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155~178석,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107~130석을 각각 확보할 것으로 관측했다.

MBC는 민주당과 시민당이 153~170석, 통합당과 한국당은 116~133석으로 전망했다. SBS는 민주당과 시민당 153~177석, 통합당과 한국당 107~131석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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