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다목적배드민턴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이 투표지분류기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다목적배드민턴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이 투표지분류기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격전의 날이 15일 밝았다. 지역구 253명에 비례대표 47명 등 300개 금배지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총선 투표 시간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전국 투표소 1만4330곳에서 실시되며 4399만4247명의 유권자가 참여한다.

앞서 지난 10~11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선 역대 최고치인 1174만2677명(26.69%)이 사전투표를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분위기 속에 분산 투표가 이뤄졌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도, 2016년 21대 총선(58.0%)과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았던 17대 총선(2004년)의 투표율(60.6%)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총선에선 이른바 ‘슈퍼시니어’로 불리는 60대 이상의 유권자수가 1200만여명을 돌파했다. 전체 유권자의 4명 중 1명 꼴인 셈이다. 이들의 선택에 따라 전체 총선 성적표가 요동을 칠 전망이다.

이번 총선엔 54만8986명의 만 18세가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취업과 일자리에 관심이 높은 이들의 표심은 오차범위에서 접전을 펼쳐지는 격전지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례정당을 포함해 과반 의석을 목표로 한다. 이번 총선 성적표는 문재인정부의 하반기 국정운영 동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문정부의 출범을 이끈 촛불 민심의 변화뿐만 아니라 올 하반기 출범을 앞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검찰개혁 완수에 사활을 걸고 있는 민주당 입장에선 이번 선거가 특히 중요하다.

미래통합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번 총에서도 어김없이 ‘정권심판론’을 들고 반전을 모색한다. 공격의 핵심대상은 ‘경제’다. 최근까지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위험 수위를 넘어선 실물경제의 어려움을 부각시켜 왔다.

다만 야당 입장에선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이 불편하다.

여야 모두 무당층의 표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20%가량의 무당층의 선택이 중대 변수가 될 수 있어서다.

통합당에서는 김대호·차명진 전 후보의 ‘막말 프레임’도 변수다. 민주당 등 여권도 막판에 터진 김남국 후보와 정봉주 전 의원을 둘러싼 막말 논란으로 진통을 겪었다.

소수당의 약진과 비례한국당의 성적표도 관전포인트다.

특히 최대 승부처인 대구·경북(PK) 지역에서 통합당의 수성과 민주당의 동진도 지켜볼 대목이다.

이와 함께 북미 관계 개선 등 예측 불허의 외생 변수도 터부시할 수 없다.

한편, 개표는 투표가 끝나고 투표함이 개표소로 이동하는 오후 7시쯤 이뤄져 10시께 지역구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접전지역의 경우 밤 11시가 넘어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수작업으로 개표를 해야 하는 비례대표는 16일 새벽 2시께 정당별 의원 수가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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