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사업을 추진하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전경. [사진=유준상 기자]
재건축사업을 추진하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전경. [사진=유준상 기자]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시공사 선정 수주전이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두 곳의 대결로 압축됐다.

10일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조합이 이날 오후 2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입찰을 마감한 결과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2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대우건설은 전일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보증금 800억원 납부를 마쳤다.

5년 만에 정비사업에 뛰어드는 삼성물산은 앞서 지난 6일 보증금 현금분 200억원을 납부하면서 첫 번째로 입찰 참여를 확정했다.

이날 600억원의 이행보증보험증권과 제안서를 조합 측에 전달했다.

지난 2월 열린 현장 설명회에 참석한 GS건설과 대림산업, 롯데건설, 현대건설 등은 결국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재 재건축을 추진 중인 용산구 한남3구역과 서초구 신반포15차 등의 시공사 수주전에 집중하는 한편 사업성 등을 고려한 판단이라는 이들 건설사의 설명이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은 공사비 약 8087억원(3.3㎡당 542만원) 규모로 지하 3층~지상 35층에 17개동, 2091가구를 짓는다.

앞서 조합은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공사비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지난해 12월 시공계약을 해지하고 시공사 재선정 작업에 나선 것이다.

조합은 현재 HDC현대산업개발과 총회 결의 무효, 업무방해, 입찰보증금 반환 등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장기간 정비사업 신규 수주가 없었던 삼성물산이 5년 만에 국내 도시정비사업에 뛰어들어 업계의 관심을 끈 바 있다.

조합은 오는 6월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 프로젝트 콘셉트로 ‘구반포 프레스티지 바이 래미안’을 제안했다. 또 최근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결합해 개발한 래미안 A.IoT 플랫폼을 반포주공1단지 3주구에 도입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래미안이 가진 브랜드 가치와 역량을 집중시키고 각 분야 최고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겠다”며 “누구보다 먼저 클린수주를 선언한 만큼 기조에 맞춰 이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은 새 단지 이름으로 푸르지오 대신 ‘트릴리언트 반포’를 조합에 제안하며 수주 의지를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한남더힐을 뛰어넘는 최고의 하이엔드 주거 상품을 제공하겠다”며 “입찰 규칙을 준수하고 공정한 경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와 서초구가 반포3주구를 ‘클린수주’ 1호 사업장으로 선정하고 불법 수주경쟁 집중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수주전이 어떤 양상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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