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학교지원센터’ 운영 모습 [사진=부산교육청]
‘원격수업학교지원센터’ 운영 모습 [사진=부산교육청]

[이뉴스투데이 부산경남취재본부 박흥식 기자] 9일 오전 10시 부산시교육청 별관 4층 ‘원격수업학교지원센터’직원들이 각급학교 교직원과 학부모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를 응대하느라 분주하다.

“우리 학교 학생이 할머니 집에서 생활하는데 와이파이(WiFi)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교육청이 학교에 내려준 무선인터넷 단말기 에그(Egg)를 대여해 주면 됩니다”

‘원격수업학교지원센터’는 부산광역시교육청(김석준 교육감)이 코로나19로 인한 사상 초유의 초·중·고 온라인 개학 및 원격수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일 긴급 오픈했다. 전국 시도교육청 중 최초로 만든 지원센터다.

이 센터에 설치된 전자식 상황판에는 학교급별 질문건수와 교직원·학부모·학생의 질문분야별(교육과정, 소프트웨어, 스마트기기, 인프라, 저작권 등) 통계를 한눈에 보여준다.

특히, 스마트기기 인프라 현황, 파일럿 테스트 실행 정도, 학교 준비정도 등 각급 단위학교의 원격수업 준비 현황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센터 직원 30여명은 매일(토, 일요일 포함)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상주하며 온라인 개학 및 원격수업에 필요한 자원과 기술, 노하우, 선행 모델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직원들은 상황판에 각 단위학교별로 나타나는 원격수업 준비상황을 ‘우수’ ‘보통’ ‘미흡’ 등 3단계로 나눠 수시로 체크하며, ‘미흡’한 학교에 대해선 담임장학사를 통해 보완을 독려하거나 지원하고 있다.

직원들은 학교 또는 가정에서 전산 장애 발생 시 즉시 온라인 원격 지원을 하고, 필요 시 학교 현장에 직접 출동해 지원해 주고 있다.

‘원격수업 학교지원센터’이용률은 9일 오전 9시 현재 635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학부모의 문의가 365건(57.5%)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교직원 232건(36.5%), 학생 28건(4.4%) 등 순이었다.

문의 내용을 보면 학부모가 수업매체인 스마트기기 대여 및 사용법(153건)과 원격수업 툴인 각종 소프트웨어 사용법(97건)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

교직원은 소프트웨어 사용법(74건)과 교육과정(44건), 스마트기기(29건)에 대해 많이 문의했다.

이 건물 2층에는‘학교인프라구축지원센터’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직원 10여명이 상주하며 스마트기기(태블릿PC)와 인터넷 무선망(WiFi) 사용 등과 관련한 문의에 대해 밀착지원을 하고 있다.

주로 지원대상은 원격수업을 위한 장비를 보유하지 못한 저소득 가정과 기기활용이 미숙한 가정, 다자녀 가정 등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들 가정의 학생들에게 태블릿PC 또는 무선인터넷 단말기 에그(Egg)를 지원해 주고 있다.

부산지역 5개 교육지원청도 관내 학교들에 대해 원격수업을 종합 지원하고 있다.

김석준 교육감은“이들 두 센터는 원격수업을 지원하기 위한 종합상황실이자 종합콜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며“원격수업과 관련해 학교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전반적인 사항을 체계적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물론 저소득층 가정의 ‘정보 격차’가‘학력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인프라구축지원센터’운영 모습[사진=부산시교육청]
‘학교인프라구축지원센터’운영 모습[사진=부산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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