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6일 코로나19 대응 기업·소상공인 긴급 금융지원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코로나19 대응 기업·소상공인 긴급 금융지원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정부가 △수출 활력 제고 △내수 보완 △스타트업‧벤처기업 지원 등을 위해 55조9000억원의 긴급지원자금을 결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제4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차원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선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거래 위축으로 타격이 극심한 수출기업들을 36조원 규모의 지원 방안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우선 36조원 이상의 무역 금융을 추가 공급한다”라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신용도 하락이 수출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수출 보험과 보증을 만기 연장하여 30조원을 지원하며, 수출 기업에 대한 긴급 유동성도 1조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세계적인 경기 부양 시점에 적극적인 수주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5조원 이상의 무역 금융을 선제적으로 공급하겠다”라면서 “자금문제로 수출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수출에서도 위기의 순간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라면서 “한국의 방역 모델이 세계의 표준이 되어가고 있듯이 코로나19 시대라는 새로운 무역 환경에 맞추어 한국형 수출 모델을 적극 개발하여 확산해 나갈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세계적인 IT 인프라 강점을 활용하여 상담, 계약, 결제 등 수출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구현하고, 대면접촉 없는 온라인 특별전시회와 상설전시관 등으로 새로운 마케팅 기회를 적극 창출해 나갈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라면서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 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더욱 발전시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효과적 방역으로 봉쇄와 이동 제한 없이 공장들이 대부분 정상가동이 되면서 우리가 ‘안전하고 투명한 생산기지’라는 인식이 세계에 각인되고 있다”라면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신뢰가 더욱 높아졌고, 이 위상을 살려 핵심 기업의 국내유턴, 투자유치, 글로벌 M&A를 활성화하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코로나19 대응 기업·소상공인 긴급 금융지원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코로나19 대응 기업·소상공인 긴급 금융지원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급격히 얼어붙은 내수 진작을 위한 추가적인 17조7000원 규모의 내수 보완방안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민간의 착한 소비 운동에 호응하여 공공부분이 앞장서 선결제, 선구매 등을 통해 3조3000억원 이상의 수요를 조기에 창출하고자 한다”라면서 “중앙부처뿐 아니라 공공기관, 지자체, 지방 공기업까지 모두 동참하여 어려운 전국 곳곳의 상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간에서 일어나고 있는 착한 소비 운동에 대해서도 전례없는 세제 혜택을 통해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악화로 결손기업이 증가하고 700만명 가까운 개인사업자의 피해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12조원 규모로 세부담을 추가 완화하는 특별한 조치도 결정한다”라면서 “연체위기에 직면한 취약계층을 위해 개인채무를 경감하고 재기를 지원하는 대책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경제의 혁신 동력 강화를 위한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에 대한 2조2000억원 규모의 맞춤형 대응방안도 발표됐다.

문 대통령은 “저리로 자금을 추가 공급하고 특례 보증 신설과 함께 민간 벤처투자에 대한 과감한 인센티브 확대로 약 2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공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비상경제회의에는 정부에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현준 국세청장이, 청와대에서는는 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황덕순 일자리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박복영 경제보좌관, 강민석 대변인,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박상훈 의전·신지연 1부속·오종식 기획·조용우 국정기록·이준협 일자리기획조정·석종훈 중소벤처·도규상 경제정책·유정열 산업통상비서관, 조영철 재정기획관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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