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사태에 소송액 ‘눈덩이’…코오롱생과 공중분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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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 사태에 소송액 ‘눈덩이’…코오롱생과 공중분해 되나
추산 소송가액만 1150억 규모…추가 소송건 등 악재 지속 우려
FDA 임상 3상 재개 등 이달 중 판가름…티슈진 상폐 여부에 촉각
  • 고선호 기자
  • 승인 2020.04.0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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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 사태로 코오롱생명과학이 1150억원대 소송에 시달리면서 존폐 기로의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인보사’ 사태로 코오롱생명과학이 1150억원대 소송에 시달리면서 존폐 기로의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성분 조작 논란을 불러일으킨 ‘인보사’ 사태로 코오롱생명과학이 공중분해 위기에 놓였다.

현재 인보사 판매 중단으로 인한 소송 청구액만 1150억원대에 달하는 상황으로, 추가 기소건을 비롯해 파트너사에 대한 기술수출 건 반납 등 악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와 FDA의 임상 3상 재개 여부 등 주요 안건이 이번 달 내에 결정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코오롱생명과학이 피고로 제기된 소송건은 총 29건으로, 소송가액은 총 11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고는 대부분 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티슈진 주주들과 인보사 투약 환자들로, KB손해보험과 교보생명보험 등 보험사가 코오롱생명과학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가액도 60억원에 이른다.

이와 함께 지난 2017년 12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일본의 파트너사인 미츠비시타나베 제약이 25억엔(한화 약 288억원)에 달하는 반환 요청과 함께 3억엔(약 35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 소상가액은 총 1151억원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미츠비시타나베 제약은 앞서 코오롱생명과학을 대상으로 추산가 323억원의 마곡본사와 김천2공장, 충주·음성공장의 토지 및 건물에 대한 가압류를 진행했다.

2018년 11월 먼디파마와 체결한 인보사의 일본 라이선스 계약에 따른 잔금 150억원은 수령이 보류된 상태다. 지난해 5월 먼디파마를 질권자로 하는 근저당 설정 계약에 따라 질권실행 조건이 발생할 경우 기수령한 150억원은 반환될 수 있다.

이 같은 악재가 이어지면서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에만 923억원의 피해를 입은데 반해 현금성 자산이 209억원, 단기채무 지불능력을 평가하는 당좌비율은 47%에 그치면서 사업 지속 능력에 대한 외부평가마저 최악인 상황이다.

또 인보사 개발의 주요 역할을 담당한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가 이달 중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인보사의 품목허가 취소가 확정되면서 코오롱티슈진도 상장폐지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었다. 기업심사위원회도 심의에서 ‘상장폐지’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최종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예상을 뒤엎었다. 코오롱티슈진에 1년 동안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이후에 다시 심의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코오롱생명과학이 지난 2006년부터 인보사 심사 담당 공무원에게 7회에 걸쳐 뇌물를 공여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코오롱생명과학 조 모 이사와 김 모 상무에 대한 4차 공판에서 검찰 측은 “코오롱생명과학이 최소 2006년경부터 인보사 심사를 담당하는 공무원에게 7회에 걸쳐 175만원 상당의 뇌물을 공여하고, 인보사 품목허가·임상 승인 과정에서 수시로 비밀리에 자문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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