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서울 홍릉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50주년 기념조형물에 새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이름이 삭제됐다.

KIST는 지난 6일 L3동 입구에 세워진 50주년 기념조형물에서 조씨를 포함한 23명의 이름을 지웠다고 밝혔다. 이들 이름은 가로 2㎝·세로 1.5㎝의 검정색 아크릴 조각으로 덮혔다.

KIST는 지난 1월 말 조형물심사위원회에서 조형물 내에 새겨진 명단 중 문제가 있는 사람의 이름을 지우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KIST에 따르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는 고려대 2학년 여름방학 기간이던 2011년 7월 KIST에서 한 달간의 학생연구원 계약을 하고, 단 3일만 근무한 뒤 3주짜리 가짜 근무 증명서를 받아냈다. 이는 모친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초등학교 동기동창인 KIST 연구원의 개인적 친분을 통해 이뤄졌다.

정 교수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연구원은 조 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준비하던 고려대 4학년 당시인 2013년 정 교수의 부탁을 받고 조 씨의 2년 전 학생연구원 근무 경력을 3주로 부풀려 적어 메일로 보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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