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백화점 봄 정기세일 첫 주말, 지점별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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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백화점 봄 정기세일 첫 주말, 지점별 희비 교차
첫 주말 매출 전주 대비 상승 했지만 전년 수준엔 크게 밑돌아
신세계 강남점 ‘북적’, 현대 본점 ‘꾸준’, 롯데 강남점 ‘한산’ 
  • 김보연 기자
  • 승인 2020.04.0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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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패션, 뷰티 매장은 여느 주말과 비교하면 한가한 편이었다. [사진=김보연 기자]
5일 강남 주요 백화점 패션, 뷰티 매장은 여느 주말과 비교하면 한가한 편이었다. [사진=김보연 기자]

[이뉴스투데이 김보연 기자] 백화점업계가 소비 진작을 위해 3일 봄 정기세일에 들어간 가운데, 첫 주말 성적표는 지점별로 크게 엇갈렸다. 

앞서 5일 기자는 봄 정기세일 행사가 한창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롯데백화점 강남점 등을 찾았다. 

이날 오후 3시께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각층은 사람들이 북적이면서 예년처럼 활기를 띠고 있었다. 매장 직원과 고객이 모두 마스크를 쓰긴 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는 커보이지 않았다. 

다만 흰가운 입은 직원이 에스컬레이터를 소독하고, 곳곳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을 배치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정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는데 백화점 영업 환경 상 그 부분을 직접적으로 이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득 등 매장 내 안전한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장인 강소영씨(45세)는 "세일 첫 주말이어서 즐겨 찾는 브랜드 제품이 완판 되기 전에 사려고 나와봤다"며 "뜻밖에 사람이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배치된 마스크 착용 관련 게시문 [사진=김보연 기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배치된 마스크 착용 관련 게시문 [사진=김보연 기자]

주말 직후 6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정기세일 첫 주말 매출은 전주대비 7.1% 신장했으나, 전년대비 18.2% 하락했다고 밝혔다. 신세계 관계자는 "실적 수치가 좋지가 않아 특별히 소비심리가 살아났다고 볼 순 없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꾸준히 고객들 발길이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오후 5시께 찾았을 때 1층에는 고객이 꾸준히 있었고 특히 지하 1층 식당가와 슈퍼마켓에는 주말 식사를 즐기거나 장을 보는 이들이 제법 있었다. 반면에 2~3층 여성 매장에는 거의 고객이 없었고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였다.

현대백화점도 직원들이 에스컬레이터 청결 작업을 실시하고 화장실마다 손소독제를 관리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현대백화점 세일 첫 주말 매출은 전주대비 5.3% 증가했고, 작년 세일 대비 12.0% 감소했다. 

야외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이번 봄 골프웨어 가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봄 정기 세일 골프레저 행사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야외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이번 봄 골프웨어 가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봄 정기 세일 골프레저 행사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마지막으로 대치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오후 6시께 찾았다.  이때 롯데백화점 내는 앞서 방문한 두 백화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한산한 분위기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저녁 약속 및 외출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실제 롯데백화점이 내놓은 주말 성적표를 보면 기자가 찾았던 시간대가 그러했을 뿐, 총 매출 면에서는 세일 효과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정기세일 매출이 전주말 동기간 대비 17.9% 증가했기 때문이다. 세부 품목을 살펴보면 여성 부문(-28.0%)만 감소했고, 잡화(70.3%), 생활가전(67.8%), 해외(24.6%), 남성(18.6%), 식품(17.4%)은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총매출은 14.2% 감소했지만, 생활가전(25.9%), 해외(6.3%) 등 일부 매출은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아직 회복이라 말하긴 힘들지만 지난 2~3월 30~40%대까지 감소했던 것을 감안하면 매출이 조금씩 회복되는 추세"라며 "지난 주말 백화점 및 아울렛에 고객 방문이 늘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사진=김보연 기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사진=김보연 기자]

갤러리아 백화점은 봄 정기 세일 운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예년 같은 대형 판촉행사를 지양하면서 매장을 찾는 고객 응대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첫 주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품은 여전히 5% 증가했다. 

한 유통가 관계자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예년에 비해 봄 정기세일을 1~2주 정도 늦췄다. 하지만 정부가 4일 다시 2주 더 연장을 발표한 터라, 이런 가운데 정기세일 진행이 다소 눈치가 보이는 것도 사실"이라며 "다행히 산업부가 발표한 2월 백화점 매출이 21.4% 줄었고, 3월은 신천진 확진자(2월18일) 발생 이후 더 상황이 나빠진 점 등을 감안하면 지금 세일 성적표는 어느 정도 선방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봄 정기 세일이 진행중임을 보여주는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사진=김보연 기자]
봄 정기 세일이 진행중임을 보여주는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사진=김보연 기자]
세일 플래카드가 내걸린 롯데백화점 명동점.
세일 플래카드가 내걸린 롯데백화점 명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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