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깅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비비안 애슬레저 세트(왼쪽)와 휠라스튜디오 레깅스. [사진=각사]
레깅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비비안 애슬레저 세트(왼쪽)와 휠라스튜디오 레깅스. [사진=각사]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레깅스가 패션업계에서 키워드로 떠올랐다. 이 흐름에 ‘새삼?’이란 의문이 들 수 있겠으나, 파는 곳에서만 팔던 아이템이 패션업계 주력 제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이 그 변화의 핵심이다.

13세기 중반 유럽에서 유래했다는 레깅스는 팬티 스타킹과 거의 모든 면에서 동일하지만 발부분 유무에 따라 구분이 되겠다. 스타킹처럼 생겼어도 발이 없으면 레깅스다. 동시에 사용 소재에 따라 단독으로 입을 수 없이 치마를 위헤 입어야 하는 것과 바지처럼 단독으로 입는 형태가 있다.

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발 없는 스타킹 또는 요가, 필라테스, 피트니스 등 운동복에 한정됐던 레깅스가 일상복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시장규모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이지웨어, 라운지웨어 등 착용이 늘어난 것도 수요 증가를 견인했다. 아울러 주말 활동에도 이들에 대한 활용도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옥션은 남녀 패션 카테고리 판매량에서 여성 레깅스 구매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여타 채널에서도 레깅스 판매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속옷 브랜드 비비안은 스타킹뿐 아니라 레깅스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운동시 착용하는 애슬레저 세트를 선보였다 . 멋스런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에 무게를 둔 이 제품은 운동 복장은 물론이고 평상복으로도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하기에 좋은 제품이다.

실제로 비비안 지난해 스포츠 레깅스는 당초 예상치보다 약 160% 증가했다. 이에 올 여름 시즌을 겨냥해 새로운 스포츠 레깅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5월에 출시 예정인 비비안 스포츠 레깅스는 스타킹에 대한 비비안의 노하우를 접목한 제품으로 신축성 좋은 원단으로 복원력이 뛰어나 장시간 착용에도 변형이 없도록 제작됐다.

박성대 비비안 상품기획 담당자는 “비비안에서 애슬레저 상품을 처음 선보인 것은 2017년인데 주로 스포츠 의류 쪽에서 출시한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며 “여성들이 가볍게 입을 수 있으면서 패션성을 가미한 상품에 대한 니즈가 있음을 파악해 개발하게 됐고, 특히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상품은 화사한 패턴과 디자인이 장점으로 인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휠라 스튜디오. [사진=휠라]
휠라 스튜디오. [사진=휠라]

스포츠 패션업계에서도 레깅스 출시에 나섰다. 휠라는 최근 여성 특화 애슬레저 라인 ‘휠라 스튜디오’를 론칭했다. 기존 여성 퍼포먼스 라인 ‘휠라 핏’에서 추가로 소재 등을 강화했고, 운동과 일상에서 모두 착용 가능한 편안함을 지향한다.

휠라 스튜디오 플로우 레깅스는 스트레치성이 우수한 소재를 사용해 다양한 움직임에도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택을 완전히 없앤 풀 덜 소재를 양면으로 사용했고 비침 걱정도 덜어주었다.

아웃도어 업계도 레깅스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아이더는 아웃도어 활동과 일상에서 모두 활용 가능한 ‘제니엄 애슬레틱 라인’을 출시했다. 아이더만의 기술력이 집약된 기능성 소재 ‘ERS’이 제품 전반에 적용돼 체력 회복에 도움을 주고 외부 에너지를 빠르게 흡수한 후 인체에 유익한 에너지로 방사한다. ‘다이나믹 레깅스’는 신체 단점을 보완하는 효과도 있다.

에어리즘 UV-컷 레깅스. [사진=유니클로]
에어리즘 UV-컷 레깅스. [사진=유니클로]

유니클로는 자외선이 강해지는 시기를 앞두고 UV 프로텍션 웨어 라인에서 레깅스를 함께 선보이고 있다. 자외선은 소량이더라도 매일 축적되면 기미와 주름 원인이 되며 장기적으로는 피부암을 유발하는 등 피부 건강에 해로워 차단 관리가 필요하다.

UV 프로텍션 웨어 레깅스는 제품 소재에 따라 자외선을 반사 또는 흡수하는 가공을 더해 입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자외선을 최대 90%까지 차단할 수 있다. 소재로는 에어리즘 등 땀을 빠르게 말리는 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착용시 쾌적함도 느낄 수 있다.

휠라 관계자는 “레깅스는 운동 효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편안한 착용감과 스타일 모두 놓치지 않는다”며 “또한 더이상 운동 만을 위한 옷차림이 아닌, 멀티 웨어이자 올인원 패션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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