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로나 집단감염’ 성남 은혜의강 교회, 은밀히 예배당 이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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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로나 집단감염’ 성남 은혜의강 교회, 은밀히 예배당 이전 준비
  • 안중열 기자
  • 승인 2020.04.03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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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의 구 예배당 간판·철탑 철거 전(위)과 후(아래). [사진=연합뉴스TV / 안경선 PD]
경기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의 구 예배당 간판·철탑 철거 전(위)과 후(아래). [사진=연합뉴스TV / 안경선 PD]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죄송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 상황이 수습되고 병원에서 퇴원하면 목회도 내려놓을 것을 고민하는 중이다.”

경기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 김철웅(61) 목사가 최근 한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밝힌 내용이다.

하지만 ‘은혜의 강’ 교회는 최근까지 교회 예배당 이전을 은밀하게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김 목사 발언이 면피용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실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난 9일부터 자진 폐쇄에 들어갔던 ‘은혜의 강’ 교회가 이전 예배당을 폐쇄하고 새 예배당 인테리어 작업을 강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테리어 설계‧작업을 맡았던 ‘은혜의 강’ 교회 신도와 작업자들은 확진자로 판정된 목사와 식사를 해 감염증 의심 환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뒤에야 작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A교회 ㄱ목사는 3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자진 폐쇄에 들어갔던 은혜의 강 교회가 인근 건물을 사들여 7~10일가량 인테리어 작업을 진행했다”라면서 “아마도 지역민들 중에서도 극히 일부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은혜의 강 교회에 인접한 B부동산중개사 ㄴ대표는 “은혜의 강 교회가 지난해 말 구 예배당 계약 만료시점이 다가오자 인접한 건물을 사들이고 신 예배당 인테리어를 시작했다”라면서 “아직 잔금 처리가 남아 있는데 이번 달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 새 예배당 전경. [사진=안경선 PD]
경기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 새 예배당 전경. [사진=안경선 PD]

C부동산중개사 ㄷ대표는 “은혜의 강 교회 인근 집이나 가게나 매물을 구하기 꺼리는 분위기가 있어 상담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그런데 또 새로운 예배당을 준비한다고 하면 그 주위 매물마저 백안시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은혜의 강’ 교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예방한다며 신도 입에 소금물을 분무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종교 집회 자제 권고를 무시하고 ‘밀집 예배’를 강행한 경기도 성남 ‘은혜의 강’ 교회 관련 확진자는 3일 현재 모두 78명(목사 부부와 신도 63명, 접촉한 가족과 지인 15명)이다.

특히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하고 있다.

한편, ‘은혜의 강’이 준비 중인 신 예배당은 구 예배당과 약 900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인테리어 설계‧작업을 맡았던 ‘은혜의 강’ 교회 신도와 작업자들은 확진자로 판정된 목사와 식사를 해 감염증 의심 환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뒤에야 작업이 중단된 신 예배당 작업장. [사진=안경선 PD]
인테리어 설계‧작업을 맡았던 ‘은혜의 강’ 교회 신도와 작업자들은 확진자로 판정된 목사와 식사를 해 감염증 의심 환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뒤에야 작업이 중단된 신 예배당 작업장. [사진=안경선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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