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못받는 신규 LCC 3사, 고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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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 못받는 신규 LCC 3사, 고사 위기
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 3년간 경영 실적 없어 금융 지원 불투명
  • 윤진웅 기자
  • 승인 2020.04.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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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바이]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신규 LCC 3사가 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날개 한번 제대로 펴보지 못하고 지상에 발이 묶였다. 이들 회사 모두 유동성 확보가 절실하지만, 정부의 긴급자금 지원이 배제되면서 발만 동동 구르는 형국이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신규 LCC 3사(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에 대한 금융 지원이 불투명하다. 산업은행이 지원 기준으로 '최근 3년간 경영실적'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플라이강원은 지난해 11월 신규 항공면허를 받았지만, 고사 위기에 처했다. 코로나 19 사태로 양양~타이베이, 클라크 등 국제선 운항을 모두 중단했다. 최근 양양~제주 노선도 하루 3편에서 1편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플라이강원은 지난달부터 2개월여간 직원들을 대상으로 순환 휴직에 들어갔다. 비상대책 일환으로 지난달 31일 주총을 열고 유상증자를 의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증자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고정비 감당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플라이강원이 5년 이내 지불해야 하는 리스료 총 382억740만원 중 올해 리스료만 76억 4148만원이다.

에어로케이와 에어프레미아 역시 연내 취항 계획을 앞두고 불안에 떨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에 항공운항증명(AOC)을 신청하고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약 6개월간 안전운항에 필요한 조직 등의 평가가 진행된다. 이르면 5월 발급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리스료에 대한 부담이다. 에어로케이는 기도입한 1호기에 대한 비용을 내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2월 국토부에 AOC를 신청했다. 올해 9월 취항을 목표로 항공기는 7, 9, 11월 각각 1대씩 인도받을 계획이다. 당장 항공기 리스료에 대한 부담은 없는 상태다.

하지만 지난달 초 승무원 모집 공고를 내고 적극적인 채용 절차가 진행 중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 인건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9월 동남아 등 국제선 취항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플라이강원 등 신규 LCC사에 대한 우려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나왔다. 공급과잉으로 자리잡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었다"며 "업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까지 더해지면서 신규 LCC사들 스스로 버텨내기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수한 상황인 만큼 정부의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금융권을 통해 항공업계에 3000억원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현재까지 산은은 지난달부터 제주항공 등 LCC사에 총 1260억원의 지원금을 수혈했다. 다음 달 중 에어부산과 티웨이항공에 추가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4월에는 다른 은행들과 함께 1500~2000억원을 지원할 계획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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