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국내 홈쇼핑사들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의 상품을 수수료 없이 판매하는 등 피해 지원에 나선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일 국내 12개 홈쇼핑사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대책을 논의했다. 또 홈쇼핑 콜센터의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대응현황도 공유했다. 이날 간담회는 대면접촉 최소화를 위해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진행됐다. 

홈쇼핑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에 공감하고 피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판매수수료율 인하, 상품 판매 및 홍보, 자금지원, 대금 선지급 등 다양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홈쇼핑사는 피해 중소기업 상품을 무료(CJ ENM, 현대홈쇼핑, 엔에스쇼핑, 공영홈쇼핑, SK스토아)로 방송하거나 판매수수료를 대폭 인하해 피해 중소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판매수수료의 일부를 피해 중소기업에게 환급(GS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하는 등 추가적인 판매수수료율 인하도 추진하기로 했다. 

방송 및 온라인몰에서 피해 중소기업 대상 특별 기획전 등을 마련해 피해 중소기업상품 판매 및 홍보를 진행하기로 했다.

홈쇼핑사에서 기존에 중소기업 대상으로 진행 중인 무이자대출지원, 상생펀드 등 자금지원 사업을 운영할 때 피해 중소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GS홈쇼핑, CJENM,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하기로 했다.

이 밖에 영상 제작·컨설팅 비용 및 긴급운영 자금지원(현대홈쇼핑), 설비 자금지원(GS홈쇼핑), 협력사 방역활동 지원(롯데홈쇼핑) 등 피해 중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밖에 피해 중소기업상품에 대한 직매입(홈앤쇼핑, K쇼핑, 티알엔, W쇼핑), 대금 선지급(엔에스쇼핑, 티알엔, 신세계TV쇼핑) 등 피해 중소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직매입은 홈쇼핑사에서 상품공급자로부터 제품을 직접 매입해 그 책임 하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판매 부진 시 홈쇼핑사가 재고부담을 지는 것을 말한다. 대금 선지급은 기존 대금지급일 대비 5일 단축해 이뤄진다. 

이 밖에 최근 콜센터와 같이 밀집·폐쇄된 공간에서의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직원 분산배치, 띄어앉기 등 방안을 공유했다. 

홈쇼핑 콜센터는 29개소가 있으며 상담원은 총 4981명이다. 현재 이들 중 14.7%(730명)이 재택근무 중이며 신규·임시 콜센터 마련 등 직원 분산배치(480명, 9.6%)도 실시하고 있다. 

최기영 장관은 “홈쇼핑사가 그간 축적해온 중소기업 지원 경험을 십분 활용한다면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홈쇼핑이 중소기업의 진정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상품 판매수수료율 인하, 대금 선지급 등의 조치가 건전한 상생관행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방송 송출이 중단될 경우 시청자와 중소기업 모두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스튜디오 방역강화, 매뉴얼 점검 등 홈쇼핑업계 종사자들이 코로나19 예방에 각별히 신경써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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