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명동점 계산대 근처에 잘 보이게 마련돼 있는 소독제 매대. [사진=이지혜 기자]
다이소 명동점 계산대 근처에 잘 보이게 마련돼 있는 소독제 매대. [사진=이지혜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정부가 공적 관리에 나선 마스크와 달리 개인용 손소독제 수급이 최근 안정세를 띠고 있다. 2월까지만 해도 매대 자체가 사라지고, 무엇이든 입고되는 즉시 품절됐던 데서 이제는 종류도 다양해지고 유통매장 전면에 자리잡게 됐다.

1일 유통가에 따르면 일회용 보건마스크는 여전히 품귀현상을 겪고 있는 반면에 손소독제는 다량 유통되고 있고 그 종류 또한 다양하다. 다중이용시설과 병원, 대중교통뿐 아니라,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독제는 크든 작든 한 번 사면 꽤 장시간 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또 화장품, 세제 등을 만드는 공장에서 성분만 추가하면 제조가 비교적 쉬운 편이다.

대표적으로 약국 등에 공적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방문하면 계산대 가까이 손소독제가 여러 종류 놓여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위생용품 구매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서지만, 실제 구매까지 하는 이들이 많지 않다. 이미 2월말 3월초 재입고가 됐을 때 1만~1만5000원 사이 대용량을 구해놓은 가정이 다수여서다.

자취생 한수연(27세)씨는 “2월초에 마트에서 1만2000원짜리 대용량이 나온 것을 보고 득템했다고 생각하며 사다놨는데, 집밖에서든 어디든 소독제가 있고 하다보니 집에 있는 것은 두 달이 다 돼가도록 5분의 1도 못썼다”고 말했다.

약국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소독제를 취급하게 됐다. [사진=이지혜 기자]
약국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소독제를 취급하게 됐다. [사진=이지혜 기자]

이러한 상황은 편의점에 가도 금세 체감하게 된다. 불과 3월초까지만 해도 소독제 구하기가 힘들어 가맹본부가 매장 방역 지원 일환으로 일괄 구입해 1점포당 1개씩밖에 배포하지 못했다. 그렇다보니 아껴 사용하기 위해 안쪽에 놓고 직원용으로만 썼다. 지금은 고객도 계산 후 사용할 수 있게 밖에 내놓은 곳이 부쩍 늘었다.

1000~5000원 균일가 제품을 판매하는 다이소도 2월에는 아예 소독제와 마스크 판매 매대 자체를 없앴다. 또 매장에 문의해도 품절 혹은 언제 입고될지 모른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보름 사이만 해도 매장에 방문하면 카운터 근처에 엄청 큰 전용매대가 마련돼 있음을 볼 수 있다.

다이소는 현재 소독제 총 7종을 판매하고 있고,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어 가격과 크게, 제품향 등을 골라 사는 여지가 생겼다.

다이소 관계자는 “인기가 높은 것은 휴대하기 좋은 겔 미니용품이다”며 “비치돼 있는 소독제 이용을 까먹거나 없는 곳에 갔을 때를 대비해 바로 꺼내 쓰게 휴대하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강남역 인근 올리브영 위생용품 전문 코너. [사진=이지혜 기자]
강남역 인근 올리브영 위생용품 전문 코너. [사진=이지혜 기자]

화장품 등을 주로 취급하는 헬스&뷰티스토어에도 전문 코너가 생겻다. 올리브영은 매장에 따라 제품구성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손소독제뿐 아니라 손 세정제와 드라이 세정제 등 갖가지 위생용품으로 주요 타깃층인 여성고객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렇게 소독제, 살균 핸드워시 등 수급이 안정된 최근 올리브영은 3월18일부터 3월 31일까지 2주간 판매량 그 이전 동기간에 비해 25% 증가했다. 주요 인기상품은 더마클라센 세니타이저겔, 캐스키드슨 애플블라썸 드라이 핸드 클렌저, 셀라피 닥터 세니타이저 등 3종이다. 셋 중에 캐스키드슨은 소독제가 아닌 드라이 워시 제품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개인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손 소독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상시 휴대하며 사용하기 좋은 소용량 겔, 스프레이 등이 특히 인기인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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