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교육부 장관(부총리)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면담을 가지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은혜 교육부 장관(부총리)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면담을 가지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 통신 3사가 단계적 온라인 개학에 대비해 교육 사이트에 대한 데이터 이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저소득층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기기 31만6000대도 무상 제공한다. 

교육부가 지난달 31일 ‘단계적 온라인 개학’을 발표한 가운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이같은 내용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1일 두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면담을 갖고 원격교육 환경 구축에 필요한 지원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교육부, 통신 3사와 협의해 스마트폰으로 데이터 사용량 및 요금에 대한 걱정 없이 EBS를 비롯한 주요 교육 사이트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앞서 지난달 16일 이통사들은 5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디지털교과서, e학습터 등의 교육사이트를 접속해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하더라도 데이터 이용량 소진 없이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9일부터는 추가로 EBS 교육 사이트를 일반학생, 학부모, 교사 누구나 데이터 사용량이나 요금 걱정 없이 스마트폰 및 태블릿으로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지원은 5월말까지 적용되며 별도 신청절차는 필요하지 않다. 

다만 이번 지원은 EBS 사이트에서 이용할 경우에만 적용되며 유튜브 채널, 네이버TV 등 타 사이트에서 EBS콘텐츠 이용 시에는 지원되지 않는다. 

또 IPTV에서도 EBS 교육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원격교육 기반을 마련해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와 KT, LG유플러스 등 IPTV 3사는 학년별 교육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방송채널을 신규로 마련해 추가 요금부담 없이 제공한다.

초등 1∼2학년은 EBS 플러스2 채널에서 시청이 가능하며 신규 채널은 가용 채널을 활용해 제공한다. 이를 통해 IPTV에 가입한 가구에서는 학생들이 편의에 따라 인터넷과 TV를 선택해 EBS 수업을 수강할 수 있게 됐다. 케이블TV 및 위성방송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한편 저소득층 자녀의 스마트기기 대여를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협력해 태블릿을 지원한다. 지원 제품은 갤럭시탭 A 8.0 3만대, LG G패드3 8.0 6000대다. 

저소득층 교육 지원을 위해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학교·교육청이 보유 중인 스마트기기 약 23만대, 교육부의 추가 보급분 5만대, 기업 후원 3만6000대 등 총 31만6000대를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대여한다는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가정에 원격교육에 활용 가능한 스마트기기(스마트폰 포함)가 없는 학생 중 저소득층(교육급여수급권자)에 우선으로 대여한다. 부족한 경우 교육(지원)청에 부족 물량을 신청하여 온라인개학 일정에 맞추어 각 가정에 9일부터 대여한다.

과기정통부와 통신사는 교육정보화지원사업에 따른 인터넷 신규설치가 필요한 경우 신속한 설치를 지원하고 각 시도교육청은 인터넷 통신비를 자체 예산으로 부담한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달부터 학습관리시스템(LMS)인 EBS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의 동시 접속 인원을 300만 명 수준으로 확충하고 있다. 

또 과기정통부 및 유관기관(EBS, KERIS)·통신3사·클라우드포털사와 함께 전담팀을 구성해 학습관리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통신망 및 인프라 증설 상황을 사전 점검하는 등 안정적 서비스에 대비한다.

교육부는 학교 현장의 원격수업용 상용사이트 접근을 허용하고 교실 내 무선인터넷 공유기를 활용하는 등 교육청 보안 정책을 점검하고 각 교육청과 함께 교사의 원격 수업시 필요한 기자재 등이 즉각 지원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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