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경북 구미시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사업장에서 열린 구미산단 기업대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경북 구미시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사업장에서 열린 구미산단 기업대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대구·경북(TK) 지역의 대표 국가산단인 구미산업단지를 방문해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위기를 이겨낸 것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구미산업단지 내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입주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가고 있는 경제 현장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이 TK 지역을 방문한 것은 이 지역이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된 지 16일 만이다. 특히 1일은 일본의 수출규제를 계기로 20년 만에 전면 개편된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이 시행된 첫날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코로나19 극복 관련 브리핑을 청취한 후 일본 수출 규제 3대 품목 중 하나인 불화폴리이미드 생산라인을 시찰했다. 불화폴리이미드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보호 소재로서 일본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하반기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이 국내 양산 능력을 확보했다.

이 자리에서 “일본 수출규제 극복을 위한 ‘소재부품장비산업 특별법’이 오늘부터 시행된다”고 강조한 뒤 “지난해 일본 수출 규제를 극복했듯이 코로나19 위기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의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생산라인 시찰 후 구미산단 중소기업 중심의 입주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애로를 청취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노사화합, 지역상생 기부 등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 노력을 소개하면서, 정부의 중소·중견 금융지원 강화, 주요국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 완화, 소부장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구미산단의 스마트산단 전환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구미산단은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에서 통근하는 인원이 전체 근로자의 약 3분의 1에 달하지만, 철저한 방역 조치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30일 기준 단지 내 총 10개 업체 확진자 16명이 발생했지만 현재 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다.

이번 일정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와 노조위원장, LG이노텍‧인당‧아주스틸‧영진하이텍‧인탑스 대표가 함께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대구경북지역본부장, 경북지사, 구미시장 등이 동행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 수출규제 소재·부품 위기 극복과 마찬가지로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며 “또 지난 2월 25일 대구를 방문해 범국가적인 방역 총력 대응을 문 대통령은 지시한 바 있다. 이번에 다시 경북지역 현장을 방문, 대구·경북이 어려움을 딛고 최종적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챙겨가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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