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코로나19 사태로 엑스포 개최 일정을 당초 29일에서 6월 중으로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해 제 6회 엑스포 개최 기자회견. [사진=고선호 기자]
제 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코로나19 사태로 엑스포 개최 일정을 당초 29일에서 6월 중으로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해 제 6회 엑스포 개최 기자회견. [사진=고선호 기자]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오는 29일 개최 예정이던 ‘제 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국제전기차엑스포)’가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해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참여 기업 등 행사 자체는 기존 계획안대로 진행될 예정으로, 이와 관련해 주최 측인 조직위원회의 주도로 구체적인 개최 시기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31일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4월 29일부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ICC)에서 열릴 예정이던 7회 엑스포의 개최시기를 6월 중으로 잠정 연기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지난주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거리두기 지침을 발표함에 따라 국가적·사회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4월 중 개최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 개최시기 연기를 결정키로 했다.

이에 조직위는 공동협력 관계인 세계전기차협의회, 산업통상자원부, 제주특별자치도와 개최 시기에 대한 논의를 진행, 이달 중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국제전기차엑스포의 연기로 국내 전기차 시장의 ‘마케팅 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환경부가 확보하고 있는 전기차보조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업 마케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급 기준을 충족치 못한 대상기업이 많아 묶여있는 상황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마케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다 보니 판매에 애를 먹는 것은 물론 시장 위축까지 장기화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엑스포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전기차 관련 전문 바이어와 150여개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총 22개 컨퍼런스, 58개 세션 규모로 진행된 바 있다. [사진=고선호 기자]
지난해 엑스포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전기차 관련 전문 바이어와 150여개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총 22개 컨퍼런스, 58개 세션 규모로 진행된 바 있다. [사진=고선호 기자]

상용 전기차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마케팅 루트 자체가 급격히 줄었다”며 “각종 전시회, 엑스포가 줄줄이 연기된 데 이어 국제전기차엑스포까지 연기돼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국제전기차엑스포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의 벤처캐피털(VC) 라이징타이드의 오사마 하사나인(Ossama Hassanein) 회장, 전기자동차 포뮬라(Fe) 코리아 2020 조직위원회 및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새롭게 가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기대감을 모은 바 있다.

또 기존 세계전기차협의회(GEAN), 중국전기차100인회(China EV100), 일본전기차보급협회(APEV) 등 국제기구와의 공동협력도 이뤄질 예정이어서 업계 입장에서는 이번 엑스포의 연기가 뼈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김대환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장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 정부 지침에 준수, 이에 상응하는 대응을 위해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며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노력은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 6회 엑스포는 지난해 8일부터 11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전기차 관련 전문 바이어와 150여개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총 22개 컨퍼런스, 58개 세션 규모로 진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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