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코로나19 폭풍 속 1분기 실적 엇갈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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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코로나19 폭풍 속 1분기 실적 엇갈릴 듯
삼성, 모바일 직격탄·반도체 회복세 더뎌…2016년 3분기 이후 최악 성적 전망
LG, 위생가전 수요 증가·스마트폰 침체 영향 적을 듯…전년 대비 감소폭 최소
  • 여용준 기자
  • 승인 2020.03.31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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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왼쪽),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LG]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왼쪽),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LG]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코로나19 폭풍 속에서 엇갈린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주력 사업인 모바일의 피해가 불가피한데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반도체 침체도 지속되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의 수요가 늘면서 실적을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 주 중 2020년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비중이 큰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사업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에 영향을 준 반면 LG전자는 생활가전 실적이 늘면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5조6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동기 6조2300억원보다 약 6000억원 가량 줄어든 수준이며 2016년 3분기 이후 최소 영업이익이다. 

매출은 53조원대로 지난해 1분기 52조4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1분기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였던 매출이 다시 복귀해버린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1일 상반기 플래그십 갤럭시S20 시리즈를 출시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3월 중순 이후 삼성전자의 주력 시장인 미국에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 전망을 더 어둡게 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을 당초 3억대에서 최근 2억6000만대로 하향조정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글로벌 모바일 시장이 전반적인 침체에 접어들면서 디스플레이 적자폭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분기 5600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적자가 60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는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영향에서 자유롭지만 주요 인터넷 기업이 위치한 미국 사정이 불안정하면서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스마트폰 침체의 영향으로 모바일 반도체의 수요도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강의가 늘면서 고용량 서버와 클라우드, 인공지능(AI)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올 1분기부터 반도체 사업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총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조원 가량 늘어난 19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CE부문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실적을 유지하겠으나 삼성전자 전체 매출 비중이 크지 않은 만큼 실적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전자는 코로나19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다. 다만 세계 경제가 워낙 좋지 않은 만큼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하거나 소폭 줄어든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주력사업인 생활가전은 공기청정기와 스타일러, 청소기 등 위생가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실적을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최근 자사의 ‘트루스팀’ 기술을 적용한 건강관리가전 3종(스타일러, 식기세척기, 건조기)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HE사업본부는 2020년형 올레드 TV 라인업을 확대하고 삼성전자와의 출혈경쟁도 줄어들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 되면서 기대했던 올림픽 특수를 누리긴 어렵게 됐다. 

MC사업본부는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영업익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미국 내 감염자 확산으로 자칫 원가 절감 효과를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상업용 사이니지 역시 경기 침체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태양광 발전이 이를 상쇄하면서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VS사업본부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가운데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삼성전자에 비해 코로나19 타격이 적을 수 있지만 앞으로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최근 해외 주요 생산공장이 셧다운 되는 등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을 받기 시작해 모바일과 생활가전 등의 생산량 감소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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