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식물 키우기 등 취미활동이 위안이 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식물 키우기 등 취미활동이 위안이 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보연 기자] #자취를 하고 있는 회사원 이모 씨(28세)는 얼마 전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내공기정화식물을 샀다. 밖에서 봄꽃 구경을 하는 대신 집에서 반려식물을 키우면서 건강과 심리적 안정까지 챙기고 싶어서다. 그는 요즘 코로나19 여파로 친구, 가족을 못 만나 힘들었는데 공기정화식물을 키우면서 밤에 잠도 잘 오고 외로움도 줄어든 듯 해 위안 삼고 있다. 

이씨처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심신의 피로, 우울감, 불면증 등을 토로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3~4월 평소 같았으면 한창 봄꽃 구경이나 축제로 가족이나 친구끼리 야외 활동을 즐기기 좋은 때지만 코로나19로 행사가 거의 취소되고 폐쇄된 곳이 많아져 홈술, 홈트(홈 트레이닝), 집밥 등 ‘집콕’이 일상이 됐기 때문이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집 안에서 건강을 유지하고 심신에 도움을 줄 건강 관련 콘텐츠찾기에 나섰다. 30일 유통가에 따르면 특히 공기정화식품, 홈트 용품, 의료 용품,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취미 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위메프는 3월 공기정화, 홈트, 건강, 집콕 취미 용품이 전월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위메프 홈페이지]
위메프는 3월 공기정화, 홈트, 건강, 집콕 취미 용품이 전월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위메프 홈페이지]

위메프는 실내공기정화식물 판매가 3월(3월 1~29일) 전월 대비 147%나 상승했고 살균소독기, 공기청정기도 전월에 비해 각각 65%, 79% 증가했다. 또 방안 공기를 살균하면서 좋은 향기로 기분을 전환시키는 아로마 디퓨저 수요도 전월에 비해 43% 늘었고, 캔들도 14% 증가했다.

홈트 용품 판매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 헬스바이크, 아령은 3월 전월에 비해 70% 이상 판매됐고, 워킹머신도 32% 늘었다. 건강 용품 판매도 전월 대비 꾸준히 증가했는데 간편 마사지기인 저주파패드는 181%나 상승했다.

집에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DIY 미니어처, 부루마블 등 집콕 취미용품은 3월에 전월 대비 75%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부루마블은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0배 이상 구매가 늘었다.

위메프 관계자는 "집안 환경을 좋게 하거나 건강을 챙기는 관련 제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11번가는 2~3월 전년 동기에 비해 홈트, 취미, 건강 용품 등 판매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사진=11번가]
11번가는 2~3월 전년 동기에 비해 홈트, 취미, 건강 용품 등 판매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사진=11번가]

11번가는 2~3월(2월 1일~3월 29일) 전년 동기에 비해 홈트, 스트레스 해소용 취미, 건강 용품 등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위생용품 193%, 코건강관리용품 55%, 워킹머신 74% 등 증가율을 보였고, 퍼즐, 공간놀이기구 판매도 50% 이상 크게 증가했다.

또 G마켓도 호흡·수면건강용품, 건강측정용품, 일반의료용품 등 건강·의료용품은 올해 2~3월(2월 1일~3월 29일) 전년 동기에 비해 110% 더 판매됐다. 옥션도 마찬가지다. 건강·의료용품 판매가 올해 2~3월 전년 동기에 비해 61% 신장했다.

11번가 관계자는 "건강 관련 제품뿐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나 취미 등으로 즐길 수 있는 아이템도 최근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개별 기업 등도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건강한 상태 유지에 신경 쓸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의학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불안, 우울증 등을 호소하는 ‘코로나 블루’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홈트, 제철음식, 취미·교육, 건강 관련 용품 등 각자 성향에 맞는 활동으로 집에서도 지치지 않는 몸과 마음 처방전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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