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사용이 장기화 됨에 따라 피부 트러블을 겪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 고객이 H&B스토어에서 더마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마스크 사용이 장기화 됨에 따라 피부 트러블을 겪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 고객이 H&B스토어에서 더마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직장인 박은하씨(여·28세)는 최근 한 달간 크림이나 세럼 등 제형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코·입, 턱 주변에 뾰루지가 올라오기 때문이다. 모공이 확대되고 피부가 늘어지는 듯 느껴지는 점도 신경이 쓰인다. 이중세안을 하고 물타입 로션을 화장솜에 묻혀 닦아내고, 묽은 로숀 타입 썬블록을 사용하고 있지만 피부 상태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 고민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본격적인 마스크 생활 2개월차를 맞아 이른바 ‘마스크 트러블’로 불리는 피부고민을 겪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빨갛게 올라오고, 농이 생기기도 하는 뾰루지는 미관상으로도 보기 안좋고, 아프기까지 하다. 마스크 사용을 중단할 수 없고 트러블이 더 심해지지 않으면 다행이다.

29일 유통가에 따르면 최근 헬스&뷰티스토어(H&B)와 화장품 기업이 이러한 마스크 트러블을 겨냥한 프로모션과 제품 출시가 활발하다. 4월은 황사 계절이면서 기온도 올라가기 때문에 관리에 한층 신경을 써야 한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은 이달 기초 화장품(29%), 클렌징(39%), 핸드크림(14%) 제품 판매가 늘어났다. CJ올리브영은 2월 이후 피부트러블 케어 상품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2% 늘어났다. 롭스도 89%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봄맞이 할인 행사를 하고 있는 H&B 업계는 매장 전면 매대에 클렌징과 피부트러블 완화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내놓고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연중 피부 관리 제품으로 각광받는 팩 역시 티트리 성분이 함유돼 있거나 미세먼지를 씻어내는 형태가 단연 인기를 끌고 있다.

H&B 관계자는 “피부 트러블 제품이 가장 인기 있는 시기는 여름이고, 매년 미세먼지 철에도 오염과 마스크 때문에 찾는 이들이 있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2~3월에 찾는 이들이 급증했다”며 “또 색조화장품이 마스크에 묻어나는 점 때문에 기피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H&B스토어는  클렌징과 트러블케어 상품을 전면에 내놓고 소비자 눈길 끌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H&B스토어는 클렌징과 트러블케어 상품을 전면에 내놓고 소비자 눈길 끌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화장품 업계에서는 발빠르게 마스크 트러블에 특화된 신제품을 출시한 곳도 있다.

한국콜마는 마스크를 착용해도 묻어나지 않는 화장품을 이달 23일 내놓았다. 쿠션과 선크림, 팩트, 립스틱 등에 유수분을 튕겨내는 코팅 파우더를 사용했다. 코팅이 습기와 기름기가 침투하는 것을 막고, 추가적으로 고정력이 강한 필름 형성제도 더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코로나19 화장품을 협력사와 함께 곧 출시할 예정”이라며 “미세먼지 등 마스크 착용이 늘어나고 있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러블 관리 제품 가운데는 최근 국소 부위에 사용하는 패치와 스팟크림이 인기다. 집중 케어할 수 있고, 밤뿐 아니라 낮에도 사용하기에 좋다.

아모레퍼시픽은 더마 화장품 브랜드 ‘에스트라’에서 이달 24일 테라크네365 설퍼를 출시했다. 크림과 리퀴드 2가지 제형이며, 설퍼(황)와 칼라민이 트러블은 가라앉혀준다.

에스트라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 되며 트러블 홈케어 제품 수요가 늘었다”며 “고함량 유효성분으로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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