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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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보리스 존슨 총리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영국 정부가 혼돈에 휩싸인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다.

2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AA-'는 한국과 벨기에, 체코와 같은 등급이다. 피치는 특히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추가로 낮출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피치는 "이번 등급 하향 조정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야기된 영국 재정의 약화뿐만 아니라 그 이전부터 명백하게 나타나던 재정 완화 기조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영국 경제의 급격한 단기 손상, 브렉시트(Brexit) 이후 영국과 EU 간 무역 관계에 관련해 지속하는 불확실성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지만, 이로 인해 영국의 공공부채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84.5%에서 올해 94%, 내년 98%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기적으로는 점진적인 재정적자 감소, 1.6% 수준의 경제성장률 등을 고려하면 공공부채 규모는 2025년 이후 GDP 대비 100%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코로나19로 인한 가게 휴업 조치 등으로 영국 경제의 GDP가 올해 4%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에 이 같은 봉쇄 조치가 완화되면서 내년 성장률은 3%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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