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매장에서 실시간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롯데백화점 라이브'를 진행한다.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매장에서 실시간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롯데백화점 라이브'를 진행한다. [사진=롯데백화점]

[이뉴스투데이 김보연 기자]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지금 사라님이 입은 트렌치코트!…10시까지만 40% 할인가에 겟!”

네이버 백화점윈도에서 진행 중인 현대백화점 온라인 라이브에 이같은 댓글이 이어졌다. 라이브에서는 모델이 매장 상품을 실제 착용하고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존 온라인스토어에서 사진을 보고 구매하는 것보다 생생한 쇼핑이 가능하다. 라이브를 시청하며 댓글을 달 수 있어 흔히 온라인스토어에서 옷을 구매할 때 고민하게 되는 실착 사이즈 등 궁금증도 즉답을 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1일부터 네이버와 손잡고 백화점 상품을 온라인 실시간 방송으로 판매하는 ‘백화점윈도 라이브’를 시작했다. 홈쇼핑 방송이 특정 브랜드와 한정된 제품을 판매해왔다면 백화점윈도 라이브에 실제 백화점 매장에 방문한 것처럼 다양한 상품을 둘러볼 수 있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례로 18일 진행한 현대백화점 지컷 라이브 방송은 한 시간 동안 약 1400만원 매출을 기록했다. 영패션 브랜드가 월평균 5000만~7000만원 매출을 올리는데 반해 방송 한 시간만에 월 매출의 28%를 달성했다. 

28일 유통가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백화점을 찾는 고객 발걸음이 뜸해지자 주요 백화점이 ‘집콕’ 소비자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고객이 비대면 쇼핑이 증가하자 백화점도  오프라인 매장 상품을 실시간 라이브 영상을 통해 바로 구매하는 서비스 운영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지난 18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진행된 네이버 백화점윈도 라이브에서 모델 이사라(사진 오른쪽)와 지컷 매장 판매사원이 봄 신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지난 18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진행된 네이버 백화점윈도 라이브에서 모델 이사라(사진 오른쪽)와 지컷 매장 판매사원이 봄 신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온라인 쇼핑몰 롯데프리미엄몰에서 ‘롯데백화점 라이브’를 선보이고 있다. TV홈쇼핑처럼 쇼호스트·인플루언서와 같은 진행자가 매일 12시, 15시에 백화점 매장에서 실시간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한다.

또 프리미엄몰 내 ‘라이브샵’ 코너도 별도로 만들어 고객이 백화점 상품을 실제 착용한 모델들 볼 수 있도록 클립 영상을 서비스 한다.  본 후 바로 구매도 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밖에 약 60여개 브랜드 상품을 360도 어느 각도에서나 볼 수 있는 ‘3D 쇼핑’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사진 대비 한층 생동감 있는 쇼핑이 가능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매장 방문이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3월 매출 전년 동기 대비 37.8% 감소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며 “라이브 방송 시작후 해당 건은 직전 대비 매출이 5~6배 정도 신장했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자사 온라인몰 SSG(쓱)닷컴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SSG닷컴과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로 2016년 1월부터 'SHOP@(숍앳)' 코너를 운영 중이다. 실제 매장에서 판매되는 상품 사진과 마네킹 착용 사진을 올려 고객에게 상세한 실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지금매장에서는' 코너를 통해 백화점 매장 직원이 직접 상품을 착용한 사진을 올리고, 추가 문의가 있을 시 '1:1 쓱톡'을 통해 매장 직원과 바로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도 마련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백화점을 직접 찾지 않지만 온라인으로 백화점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며 “2월 신세계백화점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5% 상승했고 특히 명품과 뷰티 제품은 지난해보다 5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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