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전시산업 올스톱, ‘줄도산’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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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전시산업 올스톱, ‘줄도산’ 초읽기
3개월간 전시 취소 130건, 피해액 8000억대 추산…일자리 규모도 1만명 규모
인건비·세금 지불 능력 상실에 융자 지원도 ‘무효’…“정부 직접 지원만이 살 길”
  • 고선호 기자
  • 승인 2020.03.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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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전시산업계의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시장 입구.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전시산업계의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시장 입구.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전시산업계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막대한 피해를 입으면서 줄도산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000억원대에 달하는 수익 악화는 물론 1만명에 달하는 일자리 피해로까지 번지면서 정부 차원의 긴급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이에 대한 논의가 전무한 실정이다.

27일 한국전시행사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1월말부터 3월까지 약 3개월 여간 취소된 전시만 13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액수로 환산했을 경우 7000~8000억원에 달하는 피해로, 여기에 행사장에 투입되는 전시회 주최, 부스 설치 업체, 서비스 인력 공급 업체, 자제 운송·공급 업체 등에서 1만명에 달하는 일자리까지 사라지면서 피해가 전 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이 같은 피해 완화를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진흥공단 등 공단과 정부, 기관 단위에서 융자 지원이 이뤄지고 있으나, 사실상 수개월째 수익 악화가 지속되면서 지불 능력을 상실한 전시업계를 대상으로 한 지원책으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전시 기획회사를 운영하는 강은호(44)씨는 “이전 계약 건부터 준비 중이던 행사까지 전부 무산돼 인건비 내치는 것부터 힘들다. 여기에 법인세 등 세금 독촉까지 이어져 언제 문을 닫아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융자를 통해 일어설 수 있다는 보장이 있다면 하겠지만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돈을 빌리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다”고 토로했다.

전시산업계 특성상 공공입찰 등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최소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이처럼 인건비 지출조차 어려운 상황이 지속, 이 같은 악순환이 다음 달 말에서 5월 초까지 이어질 경우 업계의 줄도산이 현실화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일차적으로 이달 말과 4월 10일 확인할 수 있는 4대 보험 연체 상황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사태의 심각성이 드러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정부 차원의 직접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과 우원식 의원이 지난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한국전시주최자협회,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등과 함께 코로나19 전시사업 피해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과 우원식 의원이 지난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한국전시주최자협회,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등과 함께 코로나19 전시사업 피해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산업각계에 대한 정부 차원의 다양한 지원책이 나오고 있으나, 전시산업 분야에 대한 지원방안은 전무한 상황이다.

일례로 저가항공(LCC)의 경우 맞춤형 직접 지원을 긴급 집행에 지원에 나선 반면, 전시산업계는 근로복지공단, 산재보험 등의 납부독촉만 이어지고 있다.

전시업계는 업종 구성원들의 규모상 △전시회 주최 △부스 설치 업체 △서비스 인력 공급 업체 △자제 운송·공급 업체 등 소기업 및 소상공인이 90%에 달한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 차원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으나, 아직까지 융자 지원을 제외한 직접 지원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나동명 한국전시행사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이달 말, 4월 초가 분기점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며 “현재 포괄적 지원정책에 따라 융자지원을 받게 되더라도 회생하기 힘든 상황이다. 인건비 직접 지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줄도산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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