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교보생명, 푸르덴셜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푸르덴셜생명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지난해 보험사들이 벌어들인 수익이 10년 만에 가장 작은 수준으로 집계됐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업 위축과 저금리까지 겹치면서 앞으로 수익성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여기다 저성장·저출산·저금리의 3중고에 직면한 경영상황에서 유례없는 초저금리 국면까지 전개됨에 따라 보험사들의 투자수익률은 더 악화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국내 보험사들의 순이익이 5조336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6.8%(1조9496억원) 감소한 수치로, 2009년(3조9963억원)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다.

보험사들의 수익성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나쁜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의미다.

특히 생명보험사의 순익은 3조1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8% 감소했다. 금리하락으로 인한 보증준비금 증가 등 변수가 영향을 미쳤다.

이에 생명보험사들이 어려운 영업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등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자동이체할인제도 폐지, 보험료 고액할인율 축소 등을 통해 사업비를 더욱 줄이고 있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푸르덴셜생명은 이번 달을 마지막으로 자동이체할인제도를 중단할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지속적으로 해당상품 범위를 축소했다.

지난해 11월에도 ‘한화생명 GI플러스보험’, ‘한화생명 변액유니버셜GI플러스보험’, ‘내가찾던 건강종신보험’에서 운영중인 자동이체 1% 할인 혜택을 폐지했다.

교보는 모든 상품, 푸르덴셜은 종신보험에만 적용했던 것을 없앴다. 오렌지라이프의 경우 지난해 4월, 삼성생명도 같은 해 3월 종신보험을 위주로 운영하던 할인제도를 축소하고 현재는 유니버설종신보험 등 일부에만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의 생보사는 운영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로, 방문수금이 보험료 납입방식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했을 때는 비용이 발생해 이를 줄이는 차원에서 자동이체를 유도하고 혜택을 제공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변했다”며 “고객의 상당수가 자동이체를 통해 내는 상황에서 할인까지 해주면 특히, 고객 수가 많은 대형사의 경우 부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교보생명과 NH농협생명은 다음달 상품 개정에 맞춰 고액보험료 할인제도를 축소할 방침이다. 전면 폐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부 상품의 할인율을 낮추는 방향이다. 생보사들은 현재 가입금액에 따라 주계약 보험료의 5%까지 할인해주고 있다.

생보사 관계자는 “사실 VIP 고객확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제도를 폐지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저금리 기조와 영업환경 악화가 계속되는 시점에서 사업비를 줄이기 위해 일부라도 할인율을 줄이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한편 대형 생보사들은 ‘혁신점포’ 활성화 움직임을 확대하고 있다. 혁신점포는 기존 영업지점에 비해 사무실 규모는 1.5배 큰 대신 2개의 지점이 함께 이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임대비용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중소형 생보사도 마찬가지로 부실 점포의 경우 통폐합을 진행하는 등 고정비가 많이 드는 보험설계사 영업지점을 줄여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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