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1대 주주인 국민연금, 일부 해외 연기금을 중심으로 반대 분위기가 조성됐으나 이변은 없었다. 다만 조 회장에게 주어진 과제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신한금융지주는 26일 오전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조 회장은 앞으로 3년간 더 신한금융을 이끌게 됐다.

조 회장이 우선적으로 주어진 과제는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 따른 저성장·저금리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첫번째가 될 전망이다. 저금리는 은행과 보험 등 금융업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나 내리면서 이자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라임 사태’의 수습도 조 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다.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인 신한금투는 사기공모·불완전판매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아왔다. 라임자산운용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신한금투는 "부실을 몰랐다"고 일관해 왔다. 하지만 라임펀드가 이전 2017년 5월 투자한 인베스트먼트그룹(IIG) 펀드의 수익률을 임의적으로 조작한 정황이 드러나면서다.

아울러 조 회장 개인적으로는 채용비리 혐의로 유죄를 받고 소송중이어서 법률 리스크를 어떻게 해소할지도 과제다. 최종 판결이 아니어서 회장직을 유지하는 데에는 법적 하자가 없지만, 채용비리 유죄를 이유로 조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여론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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