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13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몰 내 CGV 전주효자점이 임시 휴업해 불이 꺼져 있다. CGV 관계자는 “확진자가 CGV를 다녀가지 않았지만 영화관이 있는 건물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13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몰 내 CGV 전주효자점이 임시 휴업해 불이 꺼져 있다. CGV 관계자는 “확진자가 CGV를 다녀가지 않았지만 영화관이 있는 건물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국내 극장사업자 1위 CGV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경영난이 심화해 이번 주말부터 직영점 극장 문을 닫아건다.

CJ CGV는 28일부터 직영 극장 116개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전국 35개 극장 영업을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영업 중단은 서울 대학로‧명동‧수유‧청담씨네시티‧피카디리 1958‧하계점을 비롯해 경기, 대전, 경남, 전라, 강원, 제주 등 전지역에 걸쳐 진행된다.

사전 예매 내역은 26일 중 일괄 취소 예정이다. 극장별 영업 재개 일자는 추후 온라인(홈페이지/모바일)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정상 영업을 하는 극장도 전 상영관이 아닌 일부 상영관만 운영하는 스크린 컷오프 형태로 운영된다. 상영 회차도 CGV용산아이파크몰과 왕십리, 영등포점을 제외한 모든 극장에서 3회차(9시간)로 축소 운영한다. 1월 중 하루 상영 회차는 7회 이상이었다.

[사진=CJ CGV]
[사진=CJ CGV]

운영 축소로 전 임직원은 주 이틀 휴업에 이어 주3일 근무 체제로 전환한다. CGV는 임직원들에게 휴업에 따른 휴업 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아르바이트생도 포함된다.

또 고통 분담 차원에서 대표 30%, 임원 20%, 조직장 10% 비율로 연말까지 월 급여를 자진 반납한다. 이에 더해 근속 기간 10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실시와 희망 임직원에 한해 무급 휴직도 시행한다.

CGV는 모든 극장 임대인에게 임차료 지급 유예도 요청한다.

현재 CGV 직영점 총 임차료는 월 170억∼180억원 수준으로 앞으로 6개월간 지급을 보류하고, 극장이 정상화하면 12개월간 분할 지급할 방침이다. 올해 문을 열 계획이던 극장 6곳은 내년 상반기로 일정을 연기하고, 리뉴얼 예정된 극장 2곳은 투자 계획이 전면 보류된다.

CGV는 1월 말 코로나19 확진자가 극장을 방문한 직후부터 상영 회차 축소 등 비상경영체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관객 급감해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한데다 5월까지 주요 신작이 없어 더욱 강력한 자구안을 마련했다.

CGV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고 장기화하면 전 극장 영업 중단 등 더욱 강도 높은 자구안까지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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